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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정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도 3-1로 승리하면서 시즌 4승(1패)째를 올렸다.
시즌 타율은 전날 0.286에서 0.278(18타수 5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지난달 31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시작으로 4월 1~2일 휴스턴전까지 3경기 연속 2루타를 때려냈다. 빅리그 첫 해였던 지난해를 포함해 이정후의 3경기 연속 2루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후의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381, 0.4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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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지막 타석에 반전이 일어났다. 샌프란시스코가 3-1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휴스턴 좌완 스티븐 오커트의 2구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성 타구를 생산했다. 여유롭게 2루에 도착하면서 올 시즌 개인 3번째 2루타를 기록했다.
결과만큼 만족스러웠던 건 바로 타구의 질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정후의 2루타 타구 속도는 시속 104.5마일(약 168km/h)로 측정됐다. 만약 이정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면 이런 타구가 나올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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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의 타순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팀 공격력과 이정후의 활용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3번 이정후'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 7시즌 통산 홈런이 65개에 불과할 정도로 홈런 타자가 아니었다. 물론 2022년 23홈런을 치면서 장타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거포보다는 중장거리형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도 이를 모를 리가 없었지만, 오히려 중장거리 타구를 날리면서 출루 능력도 보여줄 수 있는 이정후가 3번타자를 맡길 바랐다.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이정후를 3번에 배치한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은 가운데, 이정후가 남은 시즌에도 3번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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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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