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우니온 베를린이 시즌 막판 중요한 시점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대한민국 윙어 정우영이 심각한 발목 인대 부상을 입으며 이번 시즌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독일 매체 '빌트'는 2일(한국시간) "정우영이 왼쪽 발목 인대가 크게 손상돼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남은 기간 동안 더 이상 우니온 베를린에서 뛰지 못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정우영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수술을 조율할 예정이다. 회복에 4~6주가 걸릴 수 있으나 시즌은 이미 끝났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정우영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부상을 당했다. 상대 수비수와 경합 도중 착지 과정에서 발목이 꺾이며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고 교체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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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슈테펜 바움가르트 우니온 베를린 감독은 "정우영의 부상이 심각해 보인다. 목발을 짚고 나갔다면 단순한 부상은 아닐 것"이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후 MRI 검사 결과 인대 손상이 확인되면서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그의 이탈은 팀 전력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니온 베를린 입장에서는 매우 뼈아픈 상황이다. 최근 경기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던 정우영의 부재는 팀의 전력 약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했다. 계약에는 약 600만 유로(약 95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베를린 구단은 최근까지 그의 완전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찾아온 큰 부상으로 인해 이적 협상에 변수가 발생했다.
'빌트'는 "우니온 베를린이 정우영을 완전 영입할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23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한 그의 활약을 고려할 때, 잔류가 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다만, 부상의 회복 속도와 재활 과정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부상은 개인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정우영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바 있다. 또한 지난 아시안컵에서도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하며 국가대표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아웃 판정으로 인해 국가대표팀 차출에도 변수가 생길 전망이다. 여름에 열릴 평가전 및 향후 대표팀 일정에 맞춰 복귀가 가능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대표팀 내 공격진 경쟁이 치열한 만큼, 오랜 재활로 인해 경기 감각이 떨어질 경우 입지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우니온 베를린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던 정우영이기에 이번 시즌 아웃은 더욱 뼈아프다. 본인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베를린에서 매우 행복하다. 여름에도 여기 머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잔류를 희망했지만, 부상이 모든 계획을 어그러뜨렸다.
전문가들은 부상을 이겨내고 복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분석한다. '빌트' 소속 독일 축구 전문가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정우영은 아직 젊고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부상을 잘 이겨내고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우영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팬들이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팬 커뮤니티에는 "빨리 회복해서 다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다시 필드에서 활약하길 기대한다"는 응원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잔류를 희망했던 그의 바람과 달리, 부상이 향후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회복이 최우선이다. 그의 복귀가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팬들은 그가 다시 필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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