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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태클에 '악!' 다리 크게 꺾였다…고작 옐로카드→VAR도 무시, EPL 해명에도 "다리 부러질 뻔"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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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가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나온 제임스 타코우스키의 살인태클에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를 판정한 것과 관련해 재빠르게 공식 입장 발표했다.

그러나 축구계 레전드들은 프리미어리그의 설명에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영국 더선은 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는 타코우스키가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를 상대로 끔찍한 태클을 했으나 퇴장을 피해 논란이 커지자 서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제이미 캐러거, 던컨 퍼거슨은 이 태클에 대해 만장일치의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이날 리버풀과 에버턴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경기 시작 10분 만에 나왔다.

에버턴 주장 타코우스키가 리버풀 미드필더 맥알리스터를 향해 뒤늦게 높은 태클을 가했다. 공을 먼저 건드리긴 했지만 곧바로 강하게 태클이 들어갔다. 발바닥으로 정강이 부분을 정확하게 가격했고, 맥알리스터의 다리는 크게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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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 샘 배럿은 즉시 옐로카드를 꺼냈고, 비디오판독(VAR)을 맡은 폴 티어니가 해당 장면을 재검토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티어니는 배럿에게 VAR 모니터를 통해 해당 장면을 다시 보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 퇴장까지 갈 수 있었던 위험한 장면이었으나 주심이 온필드 리뷰를 하지 않으면서 그대로 원심이 유지됐다.

거친 태클에도 불구하고 레드카드 없이 경고만 받고 넘어가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프리미어리그가 재빠르게 나섰다. SNS를 통해 "타코우스키가 공을 건드린 후 발생한 접촉은 '무모한 파울'로 간주됐으며, 이는 VAR 확인 결과 옐로카드에 해당한다고 판단됐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에 따르면 ‘무모한’ 태클은 옐로카드 대상이다. ‘과도한 힘을 사용했거나 상대를 위험에 빠뜨린 경우’에만 레드카드가 주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주심 배럿과 VAR 담당 티어니 모두 해당 태클이 레드카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맥알리스터는 이후 치료를 받았고, 리버풀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프리킥으로 경기를 재개했다. 하지만 이 프리킥은 무위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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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리미어리그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축구계 인사들은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중계 방송사 스카이스포츠 해설로 경기를 지켜보던 전 프리미어리그 심판 마이크 딘은 "팔로스루(후속 동작)는 끔찍했다. 다행히도 맥알리스터가 다리를 고정한 상태는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속도, 강도, 힘 등 모든 면에서 레드카드다. 공을 먼저 건드리긴 했지만, 후속 동작은 너무 심했다. 100% 퇴장이 맞다. 주심은 온필드 리뷰를 봤어야 했고, 타코우스키는 퇴장당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리버풀에서 뛰었던 제이미 캐러거도 하프타임에 "주심은 좋은 위치에서 보고 있었다. 그걸 못 봤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VAR을 맡은 폴 티어니가 그걸 보지 않았다는 건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에버턴 레전드 던컨 퍼거슨 역시 "논란의 여지가 없다.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어야 했다"면서 "그건 다리를 부러뜨릴 수 있는 태클이었다"고 일갈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 네빌도 "끔찍한 태클이다. 저렇게까지 강하게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 감독은 "더비전이라면 멋진 태클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솔직히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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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타코우스키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이 경기에서 경고를 받으며 프리미어리그 최다 경고를 받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타코우스키는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300경기에서 63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는 단 한 번도 퇴장당하지 않은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고 횟수로, 오리올 로메우의 기록과 타이다.

이 논란 이후에도 에버턴은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위협하는 장면을 자주 만들었다. 공격수 베토는 전반 21분 리버풀의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됐다. 이후에도 단독 찬스에서 골 포스트를 강타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버풀이 후반 15분 디오고 조타의 결승골로 앞서갔고, 이후 1-0 리드를 지켜내며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리버풀은 2위 아스널과의 격차를 다시 12점으로 벌려 우승에 더욱 더 가까워졌다.

사진=433,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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