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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신인에게 밀린다고? 아니, 그럴 일은 없어… ‘콜업 1순위’ 증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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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올 시즌을 앞두고 2025년을 내다본 ‘대담한 예측’에서 다저스의 한 유망주를 주목했다. 이 유망주가 5월쯤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적잖은 출전 시간을 가져갈 것으로 봤다. 팀 내 내야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인 알렉스 프리랜드(24)가 그 주인공이다.

프리랜드는 202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다저스의 3라운드(전체 105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다. 어린 시절부터 다저스의 ‘TOP 10’ 유망주에 줄곧 포함됐다. 루키 레벨을 건너뛰고 2022년 싱글A, 2023년 상위 싱글A에서 뛴 프리랜드는 2024년 화려한 승격쇼를 펼쳤다. 상위 싱글A에서 출발해 더블A 74경기를 거쳐 시즌 막판에는 트리플A에서 39경기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가 가까워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달튼 러싱과 더불어 팀 내 야수 중에서는 메이저리그에 가장 가까운 것이 확실한 프리랜드는 주 포지션이 유격수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저스도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 프리랜드를 불러 기량을 점검했다. 일단 시즌 시작은 트리플A에서 했지만, 러싱과 더불어 연내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것이 유력하다.

다만 우리로서는 다소 긴장할 수밖에 없는 보도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혜성(26)과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팀에서 2루수·유격수·중견수를 보는 슈퍼 유틸리티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내야로 뛰는 일이 많을 가능성이 크다. 프리랜드 또한 2루수로 뛸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포지션이 겹칠 수 있다. 게다가 김혜성과 비교해도 만만치 않은 준족이다. 전반적으로 쓰임새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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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포지션이 겹치지 않더라도 프리랜드의 승격은 김혜성의 승격 좌절을 의미할 수도 있어 관심을 모았다. 다저스는 26인 로스터가 거의 정해져 있는 팀이다. 부상이 아니고서야 자기 자리가 있는 선수들이 많다. 야수도 1자리 정도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프리랜드가 올라가면 김혜성은 그만큼 승격의 문이 좁아질 수 있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의 베테랑과도 싸우고,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어린 유망주들과 싸워야 하는 샌드위치 신세다.

하지만 트리플A가 시작한 뒤 성적에서는 김혜성이 앞서 나가며 콜업 1순위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성적이 좋은 축에 속한다.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엘 파소(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 2루타 한 방을 때리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트리플A 시즌 개막 이후 활약이 좋은 날과 조용한 날이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장타는 곧잘 터지고 있다. 김혜성의 트리플A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0.910으로 좋은 편이다.

반면 주로 1번 타자로 기용되고 있는 프리랜드는 올 시즌 타율 0.222, OPS 0.570에 머물러 있다. 수비가 더 중요한 유격수이기는 하지만, 수비만 가지고 메이저리그 주전 선수가 될 수는 없다. 어느 정도 타격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타격 성적이 아직 올라오지 않고 있다. 프리랜드의 지난해 트리플A 타격 성적은 39경기에서 타율 0.243, 5홈런, 18타점, OPS 0.731이었다. 상위 싱글A에서 OPS 1.111로 폭격 수준의 성적을 냈지만, 더블A에서는 0.792로 떨어지더니 트리플A 성적은 더 처졌다. 역시 단계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김혜성은 프리랜드에 없는 것을 가지고 있다. 바로 40인 로스터 포함이다. 현재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야수 중 40인 로스터에 들어가 있는 선수는 김혜성을 비롯,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 포수 헌터 페두치아까지 세 명이다. 이들은 필요하다면 메이저리그 현역 로스터 선수 하나를 빼고 언제든지 등록할 수 있다. 반대로 프리랜드는 일단 누군가 하나를 방출하고 40인 로스터 자리를 줘야 하는 등 선결할 조건이 더 복잡하다. 다저스가 프리랜드를 급하게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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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라 아예 성격이 다른 페두치아를 빼면, 역시 김혜성과 아웃맨이 메이저리그에 가장 가까운 선수다. 그런데 아웃맨도 성적이 너무 좋지 않다. 아웃맨은 3일까지 트리플A 타율이 0.059에 머물고 있다. 타율이 1할에도 한참 못 미친다. OPS는 0.217로 최악이다. 김혜성이나 토미 에드먼, 또 여러 선수들이 중견수를 볼 수 있는 만큼 아웃맨이 가지는 외야수라는 포지션적 상황은 잊어도 되는 상황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지금 오클라호마시티의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김혜성과 프리랜드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호흡을 맞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올 시즌을 끝으로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의 계약이 죄다 만료되기 때문이다. 세 선수 모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다저스도 미래를 보고 김혜성과 프리랜드를 지켜보고 있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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