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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창원 NC파크에서 일어난 사고와 관련해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1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연승과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포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결승타가 되는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3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이 1회초 득점에 실패한 뒤 1회말, 두산은 리드오프 정수빈이 3구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추재현이 유격수 김태진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강승호의 땅볼에 추재현이 포스아웃됐지만 도루와 김재환 볼넷으로 2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는 양의지. 키움 선발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한 양의지는 낮게 떨어지는 로젠버그의 2구 122km/h 커브를 걷어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양의지의 시즌 첫 홈런이었고, 두산은 이 홈런으로 3점 리드를 안은 뒤 6-1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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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팀 간 2차전, 이날 건물 옥상 근처에 매달렸던 길이 2.6m, 폭 40cm 알루미늄 소재 '루버'가 추락해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머리를 크게 다친 팬은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했고, 2명의 팬이 각각 쇄골 골절과 다리 외상을 입고 치료 중에 있다.
꼭 창원이어서가 아니라, 모두가 즐거워야 할 야구장에서 사고가 났다는 것 자체가 선수로서, 또 아버지로서 충격이 컸다. 양의지는 "팬분들이 야구장에 왔을 때 안전하게, 또 즐겁게 보셔야 하는데 그런 안타까운 일이 있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가슴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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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의지는 "3일 정도는 애도 기간을 가졌으면 싶었는데 조금 그렇더라. 머리가 많이 복잡했다. 선수들끼리도 다같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후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애도 기간에 대한 의견을 냈으나, KBO 측이 2일 경기 재개로 통보를 했다는 것이 양의지의 설명이다.
양의지는 "선수협에서도 얘기가 나왔는데, 결정을 그렇게 내렸다. 소통을 한다지만 전혀 그런 게 없다. KBO의 입장도 있지만 선수들의 마음도 있으니 KBO가 좀 더 소통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연신 "일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야구를 잘해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차마 야구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 홈런에 대한 언급에 고개를 가로저은 양의지는 "그냥 개인 기록은 버리고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직은 조금 뒤숭숭하다. 우리 팀 다른 선수들도 안 좋은 선수들도 있고 좀 복잡하다.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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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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