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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양현종 나이인데 161㎞ 던진다고? MLB 역사의 미스터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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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몸을 쓰는 운동선수에게 나이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자, 또 피할 수 없는 요소다. 20대 한창 힘을 쓸 때의 몸과, 40대의 몸이 같을 수는 없다. 자연히 신체 능력이 떨어지고 운동 능력은 그에 비례해 감소한다. 그렇게 가다 한계에 부딪하면 은퇴라는 단어에 이른다.

그런데 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끝까지 막고 있는 선수가 있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에도 여전히 생생한 어깨를 뽐낸다. 1988년생으로 올해 만 37세인 아롤디스 채프먼(37·보스턴)이 그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 구속의 역사를 바꾼 선수로 역사에 기록될 채프먼은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시속 100마일(160.9㎞)의 훈장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스탯캐스트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이런 선수는 없었다.

워낙 빠른 공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했던 선수다. 별명이 ‘미사일’이다. 한창 좋을 때는 105마일(169㎞)까지도 찍어본 적이 있다. 지금은 그보다 느려졌지만 여전히 100마일을 던진다. 올해도 시작부터 이 수치를 찍었다. 채프먼은 3일(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경기에서 1이닝을 탈삼진 1개를 곁들여 깔끔하게 막았다. 그리고 이날 최고 구속 100마일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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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구속이 98.7마일(약 158.8㎞)에 이를 정도로 여전히 빠른 공을 던졌다. 상대 타자들은 여전히 채프먼의 패스트볼을 잡아채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빠른 공의 경쟁력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그렇게 1이닝을 막고 시즌 첫 세이브, 자신의 통산 336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국으로 따지면 김광현 양현종의 나이에 힘차게 공을 던진다. 이 추세를 1~2년만 더 이어 간다면 메이저리그의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을 수도 있다.

채프먼은 2023년까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00마일을 웃돈 선수다. 지난해도 99.8마일이었다. 100마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구속은 계속 떨어지는 추세지만, 아직 마음만 먹으면 100마일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나이는 먹었으나 여전히 운동량이 많다. 웨이트트레이닝은 주위의 혀를 내두르게 한다. 여기에 타고 난 유연성을 가지고 있고, 힘을 모으는 중심 이동도 탁월하다. 익스텐션도 길어 상대 타자가 느끼는 체감 구속은 그 이상이다. 1이닝을 던지는 불펜 투수라 전력으로 투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오래 야구를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위기도 있었다. 잘 나가다 2021년부터 흔들렸다. 2022년은 평균자책점이 4.46에 이르렀다.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다. 공은 빨랐지만 스트라이크를 못 던졌다. 2022년 9이닝당 볼넷 개수가 무려 6.9개였다. 이후 저니맨이 됐다. 캔자스시티·텍사스·피츠버그를 오갔고, 올해는 보스턴과 1년 1075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래도 캔자스시티와 헐값 계약을 한 뒤 반등세를 보였다. 이후 원하는 팀들이 있어 구직이 어렵지는 않다. 올해는 보스턴에서 뛴다. 시즌 두 경기에서 아직 실점은 없다. 채프먼의 패스트볼이 언제까지 100마일을 유지하고, 또 언제까지 통할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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