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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정말 안 되나…'빌런의 나라'도 1%대 '고전' [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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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빌런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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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KBS 시트콤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빌런의 나라' 역시 1% 박스권에 갇혔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극본 채우, 박광연/연출 김영조, 최정은)는 1.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일 방송분에 비해 0.3% 포인트 떨어진 수치이자,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회당 30분씩 하루 2편 방송되는 총 24부작 '빌런의 나라'는 'K-줌마' 자매와 '똘기 충만' 가족들의 때론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사랑스러운 사고뭉치이자 '욜로 주부' 오나라(오나라 분)와 옆집에 사는 그의 동생 오유진(소유진 분) 등 두 주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전통적 가부장제와 맞서는 그림을 만든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두 주인공의 남편 서현철(서현철 분)과 송진우(송진우 분)는 '빌런 자매'에게 꼼짝없이 당하며 '짠내 나는 서사'를 보여주고, 첫째 딸 서이나(한성민 분)는 '마라맛' 사회생활기로 공감을 더한다. 또한 오나라는 냉담한 현실에 놓인 구원희(최예나 분)를 화끈하게 제 식구로 들이며 가족 시트콤의 따뜻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빌런의 나라'는 가족 시트콤이라는 틀 안에서 웃음과 감동, 로맨스까지 그리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콘텐츠를 만든다. 또한 변화의 흐름을 인지하고 공감할 만한 포인트도 만들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은 시청자들에게 닿지 않았다. '빌런의 나라' 시청률이 연이어 하락하고 있는 게 방증이다. 특히 전작인 '킥킥킥킥'이 0%대 시청률을 기록한 뒤 야심 차게 나온 작품임에도 또다시 고전하고 있다는 점이 방송사 입장에선 뼈아프다.

시청자들은 '빌런의 나라'가 그려가는 이야기에는 공감하면서도 특유의 '오버스러운 연출'이 자연스럽지 않다고 지적한다. 시트콤이라는 장르를 감안하고서라도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또한 일부 에피소드는 오히려 요즘 감성과 맞지 않아 촌스럽다는 이들도 있다.

물론 '빌런의 나라'가 요즘 보기 어려운 '가족 이야기'를 그려간다는 점에서 응원하는 이들도 있지만, 에피소드를 풀어가는 과정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높다는 게 중론이다. '빌런의 나라'는 3일 방송으로 이제 반환점을 돈 상황. 앞으로 더 풀어가야 할 이야기들이 많다. 이에 향후 아쉬운 점들이 보완돼 시청률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빌런의 나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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