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엘 푸이그가 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약속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4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5-1로 격파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키움은 5승 6패를 기록했다.
4일 고척 NC전에서 만루포로 키움의 승리를 이끈 푸이그.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푸이그가 4일 고척 NC전에서 만루포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푸이그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화끈한 장타력을 뽐내며 키움의 승리에 앞장섰다.
3회말 1루수 파울 플라이, 5회말 중견수 플라이로 잠시 숨을 고른 푸이그는 키움이 1-0으로 근소히 앞서던 7회말 1사 만루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대 우완 불펜 자원 김진호의 2구 145km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경기 분위기가 순식간에 키움 쪽으로 넘어옴과 동시에 푸이그의 시즌 3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그렇게 푸이그의 이날 성적은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남게됐다.
4일 경기가 끝난 뒤 홍원기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푸이그.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만루) 찬스를 푸이그가 만루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키움은 올 시즌 푸이그를 1번 타순에 배치하고 있다. 뛰어난 출루 능력 및 장타력을 지닌 까닭이다. 푸이그는 “선두 타자는 경기 초반 투수를 지켜볼 시간이 부족하다. 다른 타자들은 대기 타석에서 투수의 공을 볼 수 있지만, 1번 타자는 바로 타석에 서야 한다. 1번 타순 경험이 많지 않지만 주어진 역할은 출루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다. 뒤에 카디네스나 송성문 등 좋은 타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믿고 출루에 집중하려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푸이그가 만루포를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최근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키움 출신 외야수 이정후와 영상 통화도 자주 한다고.
푸이그는 “야구와 관련된 이야기도 하고 사적인 이야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 개막전이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였는데, (이정후가) 신시내티 날씨가 어떤지 물어보더라. 최근에 연락했을 땐 이정후가 시범경기 때 송구를 하려다 발이 꼬여 넘어진 것 관련해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씩 웃었다.
푸이그는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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