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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좌완투수 송승기가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송승기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8-2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송승기는 2022년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송승기의 투구수는 87개로, 구종별로는 직구(56개)가 가장 많았다.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8개), 커브(4개)가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h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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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기는 2회초에도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최원준의 안타 이후 김규성의 중견수 뜬공, 서건창의 2루수 뜬공 이후 이우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점을 막았다. 2사 1·2루에서 위즈덤에게 삼진을 끌어냈다.
수비의 도움도 있었다. 4회초 김규성의 우익수 뜬공, 서건창의 투수 땅볼 이후 이우성과 위즈덤의 연속 안타로 상황은 2사 1·3루가 됐고, 2루수 신민재가 나성범의 직선타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송승기의 부담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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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송승기는 "4회초에 (신)민재 형이 타구를 잡은 게 가장 컸던 것 같고, 그러면서 팀 분위기가 계속 좋아서 '여기서 내가 잘 막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박)해민 선배님이 오셔서 1회초에 실점해도 6회초까지 실점하지 않으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는 거니까 잘 던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다 보면 알아서 승리가 따라오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더 힘을 얻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양현종과의 맞대결이 부담스럽진 않았을까. 송승기는 "매치업이 잡힌 걸 보고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까 생각이 나지 않더라"며 "(양현종이) 던지는 걸 봤는데, 확실히 배울 게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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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의 믿음 속에서 시즌을 준비한 송승기는 5선발로 2025시즌을 맞게 됐다.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4⅓이닝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남겼고,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1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성적을 올렸다. 그 흐름을 4일 경기까지 유지했다.
송승기는 "(경기가 끝날 때쯤) '드디어 하고 싶었던 승리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타자들이 너무 잘 쳤고, 또 수비에서도 잘 막아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군 입대 전에도 포수 (이)주헌이와 호흡을 계속 맞췄기 때문에 주헌이의 성향을 알고, 또 주헌이가 내 장점을 잘 안다. (박)동원 선배님이 (나에 대해서) 모른다는 건 아니고, 주헌이와 좀 더 확실하게 호흡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승기는 남은 시즌 동안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자 한다. 그는 "(시즌 전) 5선발로 낙점된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그 소식을 들은 뒤 좀 더 자신감이 올라왔던 것 같고, 감독님께서 어느 정도 기회를 주신다고 하셨으니까 좀 더 자신 있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뭔가를 하고 싶다기보다는 오늘(4일)처럼 좋지 않아도 계속 끌고 갈 수 있는 투수가 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다짐했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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