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체인지업이 148km? 압도적 삼자범퇴, 20세 마무리가 완성한 대역전극…"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 [대구 현장]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20세 파이어볼러 마무리'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시즌 2번째이자 팀 통산 1100세이브를 달성하며 팀의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화는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대역전극을 펼치고 7-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패를 끊은 한화는 시즌 전적 4승7패를 마크했다. 9회말 올라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김서현은 시즌 2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타선 전체가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던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도 계속해 침묵에 빠져 있었다. 7회까지 안타는 3회 나온 노시환의 안타 하나가 전부. 이날 삼성 선발이었던 좌완 이승현은 5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쾌투하고 내려갔고, 이어 우완 이승현과 이호성이 올라와 안타 없이 한화 타선을 묶었다.

7회까지 1-5로 끌려가던 한화는 8회초부터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삼성 불펜 임창민 상대 김태연과 노시환이 각각 삼진,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문현빈이 무려 10구를 본 끝에 임창민의 133km/h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문현빈의 시즌 1호 홈런.

이어 플로리얼이 좌전 2루타로 출루하며 찬스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진영까지 임창민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며 투런포를 쏘아올려 4-5, 한 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투수가 김재윤으로 바뀌었고, 이재원까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심우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 종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은 8회말 박상원 상대 김헌곤의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9회초 김재윤이 황영묵을 중견수 뜬공, 대타 이도윤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9회 2사,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임종찬이 타석에 들어선 뒤 풀카운트에서 김재윤의 피치클락 위반으로 볼넷 출루했다. 그리고 노시환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주자 1・2루를 만들어 기회를 살렸다.

그리고 다시 문현빈의 타석. 문현빈이 이번에는 김재윤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고 포효했다. 문현빈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으로 점수는 7-6로 뒤집혔다. 9회초 2사가 되어서야 어렵사리 리드를 잡은 한화는 9회말 마무리 김서현을 올렸다.

지난달 29일 대전 KIA전 세이브 이후 출전 기회가 없어 4일 점검 차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김서현은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이재현을 유격수 땅볼, 구자욱을 2루수 땅볼, 김영웅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직구 최고 157km/h, 체인지업이 무려 148km/h가 찍혔다.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끝낸 김서현은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려 역전승의 완성을 알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후 김서현은 "경기 후반에 타자들이 집중해 역전해준 경기라 꼭 막아내고 싶었다. 또 연패를 끊어야 하는 부담감을 팀 전체가 이겨낸 것 같아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세이브보다 기록이 괜찮아서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돌아봤다.

김서현의 이 세이브는 한화 통산 1100번째 세이브이기도 했다. 김서현은 "1100세이브 기록은, 선배님들이 그렇게 많은 기록을 쌓아주셨는데 내가 1100번째에 이름을 올려 영광이다. 이번 기록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세이브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