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단 이기겠다는 의지는 확고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NC는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홍원기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NC 선수들이 5일 고척 키움전에서 승리한 뒤 묵념하며 세상을 떠난 팬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N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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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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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5일) 일전에서 7-5로 승리했던 이들은 이번 경기를 통해 2연승 및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6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호준 감독은 “마음 속에 다 (슬픔을) 가지고 있다. 정말 안타깝고 슬프다. 저 역시 게임 중간 중간에 한 번씩 생각이 든다”며 “웃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그래도 (4일 키움과의) 1차전이 끝나고 생각했던 부분이 우리가 게임에 이기고 추모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조금씩 더그아웃도 활기차게 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제(5일)도 몰랐는데 선수들끼리 묵념을 했다. 선수들이 계속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 우리가 안고 가야 할 부분이다. 좋은 경기 해서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 되지 않겠나. 올 시즌은 이런 느낌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라일리는 다음 등판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고척 서울)=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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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키움전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선발투수 라일리 톰슨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98개의 공을 뿌렸지만, 4.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5사사구 5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NC의 핵심 불펜 요원으로 자리매김한 전사민. 사진(고척 서울)=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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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전사민은 어느덧 필승조로 발돋움했다. 전날 키움전에서도 1.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수확했다.
이호준 감독은 “(전사민이) 이 정도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구위나 여러가지 부분을 봤을 때 우리 팀에서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선수다. 진화하고 있다. 변화구 던질 때 보면 여유가 생겼다. 원래 굉장히 좋은 변화구를 가지고 있는데, 작년, 재작년만 해도 던질 카운트가 안 생겨서 못 보여줬다. 이제는 본인이 불리한 상황에서 그런 공을 던진다. 오히려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가니 쓸 수 있는 구종이 많이 생겼다. 잘 가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전사민은 오늘) 연투도 가능하다. 어제 (김)진호도 아껴놨다. 진호도 볼이 나쁘지 않다. (손)주환이도 많이 쉬었다. 내일(7일) 월요일이라 쉬는 날이다. 안 아끼고 다 쓰려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6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하는 NC 신민혁. 사진=N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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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로는 우완 신민혁이 출격한다. 이 감독은 “5회만 책임져 줘도 굉장히 고맙다. 6회부터 중간 투수들 가동이 가능하다. 수술 경력이 있어 무리는 안 시키려 한다. 원래 세 바퀴 정도 돌고 열흘 정도 쉬어주려 했는데, 본인이 강력하게 반대를 했다. ‘많이 쉬었고, 아무 이상 없다. 정상 로테이션을 돌고 싶다’고 하더라. 계속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때문에 투구 수 조절을 해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NC는 이날 권희동(우익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중견수)-한재환(좌익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서호철(지명타자)로 타선을 꾸렸다. 권희동이 1번 타순에 배치된 것이 눈에 띈다.
이호준 감독은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 투수가 나왔을 때 한 번씩 이런 식으로 해보려 한다. (손)아섭이도 뺐다. (권)희동이가 1번 타자를 맡았을 때 지난번 좋은 모습이 있었다. 3번 타순에 가도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박)민우가 1번보다 3번에 있으면 기습 번트도 가능하다. 그런 장점이 있다. 1, 2번 출루하면 번트를 될 상황에서 민우가 작전쓰기 편하다. 민우 3번 배치는 올 시즌 처음 가보는 것이다. 타격 코치의 적극적인 추천도 있었다. 1번에 있었으면 좋겠다 하더라”라고 말했다.
올 시즌 권희동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키움전 전까지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렸다. 출루율은 무려 0.657이다.
권희동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1번 타자로 출격한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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