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친구는 이렇게 얻는 겁니다" 이정후 3안타에 중계진 극찬 퍼레이드, 4만886명 팬들 "정~후~리~" 연호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6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시즌 첫 3안타를 경기를 펼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정후가 4회말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3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시즌 첫 3안타를 폭발시켰다.

이정후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3연전 2차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4대1 승리에 앞장섰다.

이정후가 3안타를 경기를 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며, 지난해 5월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5타수 3안타 1득점)에 이어 빅리그 통산 두 번째다. 특히 이날은 2루타 2개를 날리며 장타력을 뽐냈고, 도루를 성공해 찬스 메이커로서 활약을 톡톡히 했다.

지난달 30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경기 연속 안타를 벌인 이정후는 타율 0.321(28타수 9안타), 3타점, 9득점, 3볼넷, 5삼진, 3도루, OPS 0.887을 마크했다.

1회말 2사후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을 치며 감을 조율했다. 투볼에서 시애틀 오른손 선발 브라이스 밀러의 3구째 가운데 낮은 94.1마일 싱커를 잡아당긴 것이 우측 외야 비거리 305피트 지점에서 잡혔다. 타구속도는 86.7마일.

이정후는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4회 1사후 2루타를 터뜨리며 잠잠하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일깨웠다. 원스트라이크에서 밀러의 2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84.4마일 스플리터를 끌어당겨 1루수 옆을 지나 우측 파울지역으로 흐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이어 맷 채프먼 타석에서 초구에 재빨리 스타트를 끊어 3루 도루에 여유있게 성공한 뒤 채프먼의 좌측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2사 3루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했으니 이정후가 결승 득점을 올린 셈이다.

맷 채프먼이 4회말 좌측 2루타를 터뜨리며 3루주자 이정후를 불러들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정후는 2-1로 한 점차로 쫓기던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치고 나가 홈을 밟아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2B2S에서 밀러의 5구째 한복판으로 떨어지는 82마일 너클커브를 잡아당겨 우중간에 떨어진 뒤 펜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발사각 21도, 타구속도 104.4마일, 비거리 380피트짜리 대형 2루타였다. 이정후는 3루까지 내달렸으나, 그라운드 룰에 따라 2루로 되돌아갔다.

이어 채프먼이 우측 펜스까지 흐르는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날려 이정후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1사 1,3루서 윌머 플로레스가 좌전안타로 채프먼을 불러들여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정후는 7회 2사후 4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옆을 지나 좌중간으로 흐르는 안타를 날려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우완 제시 한의 초구 95.5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좌측으로 흐르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속도가 103.9마일로 하드히트였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의 세 번째 안타가 터지자 "빈 공간으로 흐르는 안타를 친 이정후는 천천히 1루를 밟습니다. 투아웃 안타로 오늘 세 번째 히트를 기록하는군요. 관중석 분위기가 달아오릅니다. 이정후는 오늘 계속해서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팬들의 응원을 듣습니다. 친구를 얻으려면 이렇게 해야 합니다"고 칭찬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는 6이닝을 4안타 5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힘겹게 막고 시즌 2승째를 올렸고, 마무리 라이언 워커는 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3세이브를 챙겼다.

지난달 31일 신시내티전 이후 6연승을 내달린 샌프란시스코는 7승1패로 NL 서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지구 1위 LA 다저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3대1로 꺾고 9승1패를 마크했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시카고 컵스에 1대7로 패해 7승2패로 3위로 내려앉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Imagn Images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