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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그룹 키스오브라이프가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자필 편지로 다시 한 번 사과했다.

키스오브라이프 멤버들은 6일 공식 SNS를 통해 영어로 쓴 손 편지를 게재하고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멤버들은 “팬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콘텐츠를 업로드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더 빨리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이제야 말씀드리게 된 것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의도는 올드스쿨 힙합 장르를 저희가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드리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콘텐츠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콘셉트를 너무 멀리까지 가져가게 됐고, 이후 그 콘텐츠가 문화적으로 민감한 사안임을 깨닫게 됐다. 저희는 그 행동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을 약속드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지난 며칠간 저희의 행동이 많은 분들을 어떻게 실망시켰는지 배우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떤 말이나 행동도 저희가 저지른 실수를 마법처럼 고쳐주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다. 저희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저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배우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심을 보여드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선택을 진심으로 후회하며, 팬분들께 고통과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이번 일은 저희에게 소중한 배움의 기회가 됐다”며 “여러분들의 응원은 저희에게 세상 무엇보다 소중하며 앞으로도 여러분들을 존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 2일 멤버 쥴리의 생일을 기념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키스오브라이프의 콘셉트는 올드스쿨 힙합, 특히 흑인 여성 래퍼들을 주제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보여준 가운데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는 이를 두고 해외 팬들이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해외 팬들은 영상 속 키스 오브 라이프의 흑인 말투가 희화화된 점, 인종적으로 민감한 땋은 머리를 악세사리처럼 사용한 점, '릴타코'라며 흑인들의 작명 방식을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 S2 엔터테인먼트는 4일 공식 SNS를 통해 "2일 업로드된 생일 콘텐츠에서 특정 인종의 고정관념을 따르는 표현 및 스타일을 사용 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키스오브라이프 측은 "해당 콘텐츠는 안내된 바와 같이 올드스쿨 힙합 스타일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저희는 이 문화를 존중하는 의미로 그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특정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로 인해 불편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현재 멤버들 또한 해당 사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저희는 앞으로 문화적 요소를 차용할 때 신중하게 접근하고 더 존중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