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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화)

수원 삼성 '에이스' 파울리뇨가 말하는 변성환 감독, 그리고 신뢰…"믿음 덕에 잘할 수 있는 것"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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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환 기자) 파울리뇨가 말하는 이번 시즌 자신의 키워드는 '믿음'이었다.

지난해 여름 천안시티FC를 떠나 수원 삼성에 입단했던 파울리뇨는 전남 드래곤즈의 발디비아와 함께 K리그2 최고의 외인 미드필더로 꼽히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수원에 합류한 이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이번 시즌 초반에도 부상 때문에 팀에 늦게 합류했다.

어렵게 경기에 나선 파울리뇨는 부상으로 빠진 기간 동안 칼을 간 것처럼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서울 이랜드 FC를 상대한 코리아컵과 전남과의 리그 5라운드, 그리고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전에서 모두 득점을 터트리며 수원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서울 이랜드전과 전남전에서는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원더골을 터트리며 팀 분위기까지 끌어올렸다.

파울리뇨의 장기는 득점만이 아니다. 파울리뇨는 최근 4-2-3-1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좌우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변성환 감독이 파울리뇨를 지금처럼 활용하는 방식이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계획한 시스템 중 하나라고 밝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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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리뇨도 변 감독의 신뢰를 느끼고 있었다. 파울리뇨는 자신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가 변 감독이 보내주는 강력한 믿음 덕이라고 이야기했다.

경남전이 끝난 뒤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파울리뇨는 최근 경기력에 대해 "다른 비결은 없다. 노력한 과정, 우리 동료들, 그리고 우리를 믿고 도와주시는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들 그리고 구단 직원분들 덕"이라면서 "운동장 위에서 같이 땀 흘리는 선수들 모두가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에 빨리 적응하고, 빨리 적응하고, 노력하는 것이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변성환 감독이 따로 주문한 게 있냐고 묻자 파울리뇨는 전술적인 지시는 당연히 있지만,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신을 향한 변 감독의 믿음이라고 답했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행동으로 내게 강력한 믿음을 보여주신다. 감독님 외에도 코칭 스태프들이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내게 강력한 믿음을 주시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믿음에 보답하고자 뛰고 있다"면서 "감독님께서는 선수 생활을 오래 하셔서 선수들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과 어떤 점에서 슬픔을 느끼는지 정확히 알고 계신다. 그런 부분을 잘 컨트롤해서 전달해 주시는 것도 있다. 전술, 전략적으로도 많은 주문을 하시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내게 믿음을 주시는 게 가장 크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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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리뇨는 계속해서 '믿음'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지난해 말과 이번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시기에 어떻게 몸을 끌어올렸는지 묻는 질문에 파울리뇨는 "앞서 말한 것처럼 믿음이라는 키워드를 꼭 말하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파울리뇨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에 합류한 외국인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 잘 안다. 나 또한 수원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며 "하지만 아쉽게도 무릎에 문제가 생겨 부상과 싸우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칭 스태프들과 모든 구성원들, 가족들과 친구들 모두가 내가 경기장으로 돌아오면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줬다. 그 믿음을 믿고 칼을 갈면서 노력했던 게 이렇게 경기장 위에서 좋은 형태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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