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한 결혼' '결별' '영원' '죽음' 등 복잡한 심리 상태 혼재
'뉴욕남자' 남편과 지난해 11월 만나 올해초 미국에서 결혼
김새론은 세상을 떠나기 전 짧은 결혼생활을 한 남편 A 씨에게 보낸 A4용지 두장짜리 손편지에 새로운 만남에 적응하지 못해 갈등을 겪고 싸우고 후회하면서 결국 포기하는 듯한 심경을 담았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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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강일홍 기자] 故 김새론의 유족 측이 가세연과 손잡고, 배우 김수현의 '과거사'에 초점을 맞추는 동안 이른바 '뉴욕남자'로 불리는 남편 A 씨와 전 남친 K 씨의 스토리는 이슈에서 비켜갔다.
전 남친 K 씨는 지난달 25일 "김새론 죽음을 둘러싼 온갖 추측에 대한 진실을 알리고 싶다"며 사망 직전 고인과 주고받은 문자 소통 등 메시지들을 공개했다. <더팩트 3월25일자=[단독] 故 김새론 전남친 증언, "새론이 죽음은 김수현과 무관하다">
같은날 남편 A 씨가 반박하는 입장문과 함께 김새론이 쓴 육필편지를 공개하며 맞섰다. 편지에서 김새론은 A 씨에게 결혼과 이별을 결심한 배경을 언급했다. 전 남친 K 씨와 주고받은 메시지(폭언 폭행 감시 등)와는 사뭇 다르다.
편지에는 '조급한 결혼' '결별' '영원' '죽음' 등을 암시하는 단어들이 가득차 복잡한 심리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이런 정황들은 김새론이 죽음에 이른 단서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참 짧고 강렬했던 우리의 인연이 이렇게 끝이 났네. 짧은 시간동안 서로 많은 감정을 느끼고 또 살아내고 그걸 적응하느라 서로가 벅찼던 거 같아. 그 벅참까지 사랑했지만, 만약 우리가 조금 더 천천히 알아가고 좀 더 밀도있는 시간을 가지고 결혼을 결정했더라면 이렇게 쉽게 끝이 났을까. 그러지 않지 않았을까.'
그러면서 '너무 조급했고 모든게 내 욕심이었나 영원할 수는 없던걸까. 온통 그런 생각들 뿐인 것 같아. 영원한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어. 현재는 영원과 닿아있지 않는데 무언가 끝나면 그게 영원이 되더라. 사람이 죽으면 영원히 사라지고, 어떤 관계는 끝이 나면 영원히 끝이 나고, 세상을 이루는 게 어쩌면 살아있는 존재들이 아니라 영원히 죽어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했을 때, 나는 죽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라고 썼다.
고 김새론은 뉴욕남자 A 씨와 지난해 11월 처음 만나 두 달만인 올해초 미국에서 결혼했다. 편지에는 '조급한 결혼' '결별' '영원' '죽음' 등을 암시하는 단어들이 눈에 띈다.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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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조급했고 모든게 내 욕심이었나, 나는 죽고싶다는 생각"
고 김새론은 뉴욕남자 A 씨와 지난해 11월 처음 만나 두 달만인 올해초 미국에서 결혼했다. 현실도피같은 '벼락치기 결혼'은 부작용이 컸고, 갈등이 많았다. 결혼 직후 혼란을 겪으며 이전 남친과 소통하는 일이 잦아졌다.
전 남친 K 씨와 남편에 대한 두려움 등을 털어놓으며 의지하려고 했고, 이를 알게된 뉴욕 남자(남편)는 그럴수록 김새론의 휴대폰을 빼앗거나 감시하는 등 폭언을 일삼았다. 전 남친과의 심리적 유대감이 남편과의 갈등을 키운 기폭제가 된 셈이다.
"결혼했으니까 (딴 놈한테) 더이상 연락하지 말고 X같이 살다 싼 니 똥은 니가 치우세요. X대가리XX아'(1월13일, 김새론에게 보낸 뉴욕 남자의 문자 폭언)
김수현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눈물의 여왕' 방영 되기 5년 전에 1년간 교제를 했다"고 밝히고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과 법률대리인은 김새론 유가족과 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해 120억원 소송을 진행한고 입장을 밝혔다. /서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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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족 측 '사생활 영상 추가공개'-소속사 측 '120억원 소송 진행'
배우 김수현은 현재 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열애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새론의 유족은 지난달 10일 유튜브 채널 가세연을 통해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중학교 3학년 때부터 6년 동안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새론의 전 소속사이자 김수현이 설립한 골드메달리스트가 지난해 김새론에게 손해배상액 7억 원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내며 압박했고 김수현이 전 연인임에도 이를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 유족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이 고인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증거라고 주장하는 사생활 영상을 가세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추가 공개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폭로를 계속 이어갔다.
김수현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눈물의 여왕'이 방영 되기 5년 전에 1년간 교제를 했다"고 밝히고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과 법률대리인은 김새론 유가족과 가세연에 대해 120억원 소송을 진행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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