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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기적이!" 이지현, 세계 1위 신진서 꺾고 '입신최강전 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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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2년 6개월만에 국내 대회 결승에서 패배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최종국 후 복기하는 이지현 9단(사진 왼쪽)과 신신서 9단.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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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9단이 세계 랭킹 1위인 신진서 9단을 꺾고 입신 최강자로 우뚝 섰다. 신 9단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 9단은 대한민국 바둑랭킹 4위를 기록 중이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7일 열린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이 9단은 신 9단에 맞서 17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지난달 31일 1국에서 선승을 거둔 이 9단은 이달 2일 2국에서 패한 바 있다. 이날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신 9단과의 대결에서 종합 전적 2-1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 9단은 최종국 초반부터 미세하게나마 앞서 나갔다. 그는 중반에 접어들면서 격차를 벌렸고 한 차례의 실수도 없이 승세를 굳혔다.

이지현 9단.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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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9단은 경기 후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훨씬 더 기쁜 것 같다. 마치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신 9단이 워낙 강해 실수를 노리기보다 내가 더 잘 두려고 노력했다"며 "수 읽기 공부를 열심히 했다. 수 읽기만큼은 내 스타일대로 끌고 가려고 했고 운이 좋게 맞아 떨어져 우승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 9단은 지난 2020년 제21기 맥심커피배에서 우승한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반면, 이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신 9단은 이 9단에게 1·3국에서 대마를 헌납 하면서 지난 2022년 10월 제45기 명인전 이후 2년 6개월 만에 국내대회 결승에서 패배한 기록을 남겼다.

이 9단은 이번 대회 결승 전까지 신 9단과의 상대 전적은 4승 11패로 열세였다. 하지만 결승국에서 2번 승리 하면서 6승 12패로 상대전적 격차도 대폭 줄였다. 또 올해만 22승 4패 승률 84.61%를 기록해 1년 전까지만 해도 16위(2024년 4월 기준)였던 랭킹을 4위까지 끌어 올리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이 대회의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졌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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