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보다 더 최악이었다.
티모 베르너가 결국 토트넘 홋스퍼에서 방출된다.
유럽축구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지난 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토트넘이 베르너를 완전영입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기자는 많은 이적설과 함께 이적이 확실시될 경우, '히어 위 고(Here we go)'를 트레이드 마크로 활용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베르너는 지난 2024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임대 영입됐다. 당시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려고 했다.
우려는 있었다. 당시 라이프치히에서 부상 등의 여파로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었고 이미 한 차례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르너는 첼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첫 시즌인 2020-2021시즌 리그에서 35경기를 소화했지만, 6골 11도움에 그쳤다. 도움은 많았지만, 첼시가 원했던 득점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 많은 빅찬스를 놓치면서 자신감이 하락했다. 이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와는 별개였다.
2021-2022시즌에도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베르너는 결국 2022년 여름, 라이프치히로 다시 돌아갔다. 그 이후 1년 반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에 베르너 재임대 계약을 맺었다. 한 시즌 임대를 선택하면서 완전 이적 옵션으로 1500만유로(약 241억원)가 포함됐다. 토트넘이 연봉을 모두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다시 자신감을 잃었다. 최근에는 1월에 당한 햄스트링 부상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아예 명단 제외됐다.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셈이다. 올 시즌 그는 리그 득점 없이 18경기 3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12월 13일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베르너가 여전히 부진하자, 포스테코글루는 그를 하프타임에 교체시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는 "티모는 그가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뛰지 않았다. 용납할 수 없다. 나는 그에게 이를 말했다. 그는 국가대표 선수"라면서 "지금 순간에 나는 나가서 최선을 다하는 모든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그의 태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었다.
이적시장이 열려 있었던 지난 1월에는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가 "독일 국가대표 출신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서 MLS 뉴욕 레드불스로 이적할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베르너가 임대 생활 중인 토트넘과 원소속팀 독일 라이프치히, 그리고 미국의 뉴욕 레드불스가 상호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이적 가능성은 미지수임을 밝혔다.
라이프치히와 뉴욕 레드불스가 같은 모기업 '레드불' 스포츠팀 산하에 있기 때문에 라이프치히가 베르너 활용을 계획하지 않는다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 있는 뉴욕으로 그를 보낼 수 있다.
베르너가 떠난다면, 그 자리에 다음 시즌 윌송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 그리고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돌아오는 양민혁이 손흥민의 백업 혹은 손흥민이 이적할 경우 대체자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엲바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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