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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을 쓰려고 취재하는데 경찰에 체포당해서 소변검사를 받은 적도 있어요. 그 경험이 있으면 영화에 더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검사에 적극적으로 임했죠. 영화 속에 다양한 사건과 인물이 나오는데 대부분이 모두 실제 있었던 것을 영화로 옮긴 것이에요. 사실 현실이 더 참혹하고 충격적이죠. 영화를 보고 마약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황병국 감독이 마약 판을 설계하는 브로커라는 독특한 소재를 앞세운 영화로 관객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그가 1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 판을 설계하는 브로커인 '야당'과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그리고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작품이다.
2021년 신문 기사를 통해 '야당'이라는 존재를 알게 됐다는 황 감독은 "보통의 어둡고 무거운 마약 영화가 많은데 이걸 경쾌하면서도 통쾌하고 속도감이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라고 작품 기획 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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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작품은 오랜 시간 그의 취재에 녹아들었다고. 황병국 감독은 "지금 '야당'에 등장하는 인물과 이야기의 50%는 모두 실존 인물과 실재했던 사건이다. 마약과 검찰에 대해 정말 많은 취재를 통해 작품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라 수위가 높다는 의견이 있지만 제가 실제로 보고 들었던 마약 판은 훨씬 더 심각했다. 15세 관람가 등급을 맞추기 위해 그것을 감추기보다는 조금 더 사실적으로 묘사해 관객에게 충격을 주고 참혹한 현실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야당'은 그간 배우들이 맡았던 역할과 달리 모두가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바, 황 감독은 캐스팅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는 똑같은 역할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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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국 감독은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배우 모두 기존의 역할과는 다른 캐릭터다. 관객에게 신선하게 다가가려면 전형적인 캐스팅보다는 새로운 캐스팅이 필요했다. 또한 이들의 연기력이라면 내가 원하는 바를 충분히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라며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병국 감독은 "시나리오를 처음 준비했던 2021년 마약사범이 1만 6천 명이었는데 작년에 2만 8천 명으로 늘었다. 범죄 수사학에서는 검거된 이들에 20배를 곱한 것을 실제 범죄자 수라고 추정하는데, 그렇다면 한국 마약사범은 최소 5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마 올해, 내년, 내후년에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야당'이 단순한 오락영화로 소비되는 것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작품이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감독이 연출을 맡은 '야당'은 오는 16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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