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인터밀란전 승리의 열쇠는 김민재다.
주전 수비수들이 대부분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가운데 김민재는 뮌헨의 수비라인을 이끌고 인터밀란의 공격 듀오를 막아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김민재와 맞붙는 인터밀란의 두 공격수는 이번 시즌 팀의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마르쿠스 튀랑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다.
김민재의 소속팀 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밀란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대회 준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현 분데스리가 선두와 세리에A 선두가 맞붙는다. 2019-20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뮌헨은 16강에서 바이엘 레버쿠젠을, 2022-23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떨쳐내려는 인터밀란은 페예노르트를 꺾고 8강에 올랐다.
두 팀 모두 전력 누수가 있다.
최근에는 공격진의 자말 무시알라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5월까지 회복에 전념해야 하며, 3선 자원인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윙어 킹슬리 코망도 각각 질병과 발목 부상으로 인터밀란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부상자 명단에서도 알 수 있듯 뮌헨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수비진이다.
뮌헨은 인터밀란전에서 김민재와 콘라트 라이머를 제외한 수비라인의 두 자리, 그리고 골키퍼 포지션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노이어를 대신해 요나스 우르비히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할 게 유력하고,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의 파트너로 출전할 전망이다. 레프트백 포지션은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하파엘 게헤이루가 경쟁 중이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7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질 대결을 앞두고 가장 큰 의문은 바이에른 뮌헨이 급하게 구성한 수비진이 1억 7000만 유로(약 2750억원)의 인터밀란 듀오를 상대로 버틸 수 있을지다"라며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마르쿠스 튀랑은 매우 위험하고, 교활하며, 예측 불가능한 골잡이다. 라우타로는 이번 시즌 18골을 넣었고, 튀랑은 17골을 넣었다"고 했다.
'빌트'에 따르면 뮌헨이 라이머, 김민재, 다이어, 스타니시치로 수비진을 구성할 경우 뮌헨 수비진의 가치는 1억 600만 유로(약 1713억원)이 된다. 네 명의 몸값을 모두 합쳐도 마르티네스와 튀랑 두 선수의 몸값의 절반을 조금 넘기는 것이다.
뮌헨에서 부회장과 의장을 역임했던 독일의 전설 칼-하인츠 루메니게는 '빌트'를 통해 "인터밀란은 훌륭한 수비진을 갖고 있다. 그들의 수비는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그리고 전방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마르쿠스 튀랑이 좋은 공격을 펼친다"며 인터밀란의 수비도 수비지만, 공격을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나는 우리(뮌헨)가 미드필드에서는 더 우세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뮌헨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괜찮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왜나하면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상황이 뜨거워질 것이기 때문"이라며 뮌헨이 1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2차전에서 밀리지 않을 거라고 했다.
'빌트'와 루메니게가 짚은 대로 뮌헨이 좋은 결과를 기대하려면 뮌헨 수비진이 인터밀란의 공세를 잘 막아내는 게 중요하다. 수비진에 비해 공격진에는 부상자가 적기 때문에 기회만 온다면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리로이 자네 등 공격수들이 충분히 해결해 줄 수 있다. 그만큼 인터밀란전에서는 김민재의 활약이 중요한 셈이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김민재의 몸상태다.
김민재는 3일 만에 또다시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와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뮌헨 입장에서는 인터밀란전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를 뺄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인터밀란전을 앞두고 김민재에게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민재가 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인터밀란전에서 상대의 공격 듀오인 마르티네스와 튀랑을 꽁꽁 묶어 뮌헨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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