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를 따내고 포효하는 김연경.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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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 득점 후 기쁨을 나누는 김연경과 흥국생명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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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 2세트를 따내고 포효하는 흥국생명 김연경.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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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흥국생명이 드디어 천하를 통일하며 여자부 최다인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세계 최고의 스파이커 김연경도 역대 두번째 만장일치 MVP로 현역 생활을 우승컵과 함께 화려하게 마무리 했다. 챔피언결정전 내내 여전한 최고 기량을 뽐내며 팀을 이끌어 온 김연경은 이날도 팀내 최다인 34점을 얻으며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튀르키예에서 함께 했던 아본단자 감독을 영입했다. 여자부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었다. 그리고 김연경의 친구인 FA 미들블로커 김수지도 데려와 베테랑이 의기투합해 팀을 이끌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번 시즌엔 특히 코칭스태프에 집중했다. 배구 유망주 육성 및 유럽식 훈련 시스템을 한국 배구에 적용할 적임자로 다니엘 투리노 코치를 영입했고, 어려울 때 멘털을 잡기 위해 김세영 멘털 코치도 데려왔다.
전력 분석 부문도 대폭 강화했다. 신보식 전력분석팀장을 영입하며 총 3명의 전력분석관을 구성, 전력분석 전담팀을 운영하면서 유럽식 분석 프로그램을 도입해 선수별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인천 홈에서 1,2차전 승리 후 대전 원정에서의 3,4차전 패배로 흥국생명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게다가 1세트마저 리드를 당하며 어려움 속에 출발했다. 정관장이 19-14, 5점차로 앞서면서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을 얻어 뒷심을 발휘했다.
김연경의 공격과 투트쿠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쫓아갔고, 22-23에서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동점을 만든 뒤 김연경이 메가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24-23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메가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듀스가 됐지만 흥국생명은 메가의 백어택 범실에 이어 김다은이 메가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26-24로 1세트를 가져왔다.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 득점 후 기쁨을 나누는 정관장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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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 정관장 메가가 흥국생명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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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 정관장 메가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고희진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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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정관장이 초반 7-1로 크게 앞서면서 3차전과 같은 역전승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김연경과 투트쿠의 공격으로 쫓아갔지만 정관장도 메가와 부키리치로 맞서 점수 차를 좁히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17-21에서 임혜림의 서브 에이스, 투트쿠와 피치의 블로킹, 상대 범실 등으로 24-24 듀스까지 만들며 또 한번 역전승을 기대했다. 그러나 정관장은 김연경의 네트터치 범실과 표승주의 스파이크로26-24로 승리하며 리버스 스윕에 대한 희망의 토대를 마련했다.
4세트도 정관장이 리드했다. 특히 메가가 여전한 파워를 보여주며 득점을 주도해 19-11로 크게 앞섰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이 스파이크에 이어 블로킹과 다이렉트 킬로 5점차로 좁혔지만 초반 점수차가 너무 컸다. 흥국생명이 24-23, 1점차로 쫓아왔지만 결국 메가의 스파이크가 라인에 꽂히며 정관장이 25-23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5차전에서도 마지막 5세트에서 우승팀이 갈렸다. 마지막 답게 초반은 접전 양상. 1점씩 서로 주고 받으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어느새 12-12. 어느 팀도 2점 차로 달아나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이 처음으로 2점차를 만들며 우승에 다가섰다. 투트쿠의 스파이크로 13-12를 만든 뒤 투트쿠의 스파이크가 터치아웃되며 14-12, 챔피언 포인트가 됐다. 14-13에서 투트쿠의 공격이 성공하며 흥국생명이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팀내 최다인 34점을 올렸고, 투트쿠가 26점을 더해 투톱이 마지막 투혼을 불태웠다. 김다은이 9점, 피치가 8점을 보탰다.
저력의 정관장은 챔피언결정전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메가가 양팀 최다인 37점을 올렸고 부키리치가 19점, 정호영이 16점, 표승주가 14점을 올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맞섰지만 우승까지 딱 한걸음 모자랐다. 배구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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