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시즌 이후 6시즌 만의 통합 우승
2승 뒤 2패 당해 위기…5차전 승리로 우승 확정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승리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25.04.08.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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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22~2023시즌 이후 2시즌 만에 통산 7번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3승 2패로 통합 우승까지 도달했다.
챔피언결정전 2승을 먼저 쌓고도 2연패를 당해 위기를 맞았던 흥국생명은 5차전 승리로 2년 전 악몽을 떨치고 위기를 극복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부터 최강 전력을 자랑했던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하며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팬들 앞에서 마침내 최종 목표에 영광의 깃발을 꽂았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하고 있다. 2025.04.08.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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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정상을 노리던 김연경은 지난 몇 년간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가 11년 만의 국내 복귀를 선언했던 2020~2021시즌, 흥국생명은 최상의 전력을 구축해 통합우승을 정조준했다.
하지만 시즌 도중 팀의 주축이던 이재영, 이다영이 각종 논란으로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고 전력에서 이탈, 흥국생명은 결국 시즌 막판 GS칼텍스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챔피언 트로피도 GS칼텍스의 몫이었다.
하지만 리그 3위에서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른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2승을 선점하고도 3패를 내리 당하며 통합 우승 코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난 시즌 승점 단 1점 차이로 정규리그 1위를 놓친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건설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내리 3패를 당하며 홈에서 남의 잔치를 지켜봐야만 했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1세트를 승리하자 기뻐하고 있다. 2025.04.08.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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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올 시즌 공격성공률 46.03%(2위), 리시브효율 41.22%(2위)로 베테랑답게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아울러 그의 리더십은 수치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비록 시즌 중반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에이스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도 흥국생명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가 코트를 비웠던 리그 중반 흥국생명은 연패에 빠지며 잠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개막을 앞두고 영입한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는 아본단자 감독이 기대를 표했던 이동 공격(161개)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했다. 그는 세트당 0.820개의 블로킹(2위)을 성공시키며 매 경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개막 14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던 흥국생명은 시즌 막판에도 다시 11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 흥국생명 선수들이 1세트를 승리하자 기뻐하고 있다. 2025.04.08.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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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들어선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선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압도했다.
지난달 31일 1차전에선 세트 스코어 3-0으로 정관장을 완파했다. 당시 팀 내 최다인 16점을 올린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은 60%에 달했다.
지난 2일 2차전에선 세트 스코어 0-2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어지기도 했으나, 놀라운 집중력으로 내리 3세트를 따내고 대역전극을 작성했다.
해피엔딩에 다다르기까지 위기도 있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4일 열린 3차전에서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 세 세트를 내리 내주며 다 잡은 경기를 내줬다. 4차전 역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흥국생명이 2승을 먼저 쌓고도 허무하게 2패를 당하며 리버스 스윕으로 트로피를 놓쳤던 2년 전의 악몽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었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4.08.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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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5차전 역시 쉽지 않은 경기가 펼쳐졌다.
흥국생명은 1, 2세트 모두 정관장에 4점 차까지 밀리며 벼랑 끝으로 몰렸음에도 기어코 역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3, 4세트를 다시 정관장에게 내주며 경기는 풀세트까지 이어졌고, 흥국생명은 5차전도 5세트에 가서야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이날도 박수연의 원포인트 서브는 경기 흐름을 뒤집었고, 투트쿠의 블로킹은 든든했으며 김연경은 역시 김연경이었다.
흥국생명은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최종 5차전에서 정관장을 누르며 이변 없이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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