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이승엽 감독의 두산 베어스에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5-6으로 패했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한화는 10패(4승)째를 떠안으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결과는 아쉬운 패전이었지만, 노시환의 활약만큼은 빛났다. 3번 타자 겸 3루수로 한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 공격을 이끌었다.
8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을 친 노시환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노시환은 8일 잠실 두산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초반부터 노시환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1회초 황영묵의 투수 방면 내야 안타와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좌완 최승용의 2구 13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3점포를 쏘아올렸다. 노시환의 시즌 3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5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노시환은 한화가 3-4로 뒤지던 7회초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사 1, 2루에서 상대 우완 불펜 자원 이영하의 4구 134km 슬라이더를 통타해 1타점 좌중월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후 노시환은 9회초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볼넷이었다.
한화 노시환은 8일 잠실 두산전에서 고감도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노시환이 존재감을 보인다면 한화 타선의 화력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남중, 경남고 출신 노시환은 장타력이 강점인 우투우타 내야 자원이다.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았으며, 지난해까지 통산 6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2377타수 630안타) 92홈런 38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0을 써냈다.
이어 지난해 136경기에서도 타율 0.272(526타수 143안타) 24홈런 89타점 OPS 0.810을 기록, 나름대로 제 몫을 해냈던 노시환. 하지만 올해 출발은 너무나 좋지 못했다. 3월 22일~3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개막 2연전에서 각각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렸지만, 이후부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 두산전 전까지 성적은 13경기 출격에 타율 0.163(49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 노시환이 주춤하자 한화 타선의 파괴력도 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
불행 중 다행히도 노시환은 이날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는 한화에도 큰 호재다. 8일 두산전 전까지 한화는 팀 타율 0.169에 그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노시환이 맹활약을 펼친다면 한화는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터. 과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노시환이 화려하게 부활해 한화의 대반격을 이끌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노시환은 과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