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게 왜 창피하냐던 남편, 명예 위해 열심히 일한 거라고”
사진 I SBS Plus·E채널 예능 ‘솔로라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남편을 ‘최고의 남자’라고 칭하면서도 결혼 생활에 대해 “보좌관”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안다.
김성경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예능 ‘솔로라서’에 오정연의 집들이에 초대돼 김경란과 함께 출연했다. 모두 지상파 아나운서 출신인 세 사람을 가벼운 근황부터 깊은 속이야기까지 가감없이 나눴다.
특히 20여 년간 혼자 아들을 키워오다가 2020년 한 살 연하의 사업가와 재혼한 김성경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김성경의 남편은 3,000억 원대 모빌리티 업체를 설립해 프리미엄 택시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상당한 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혼 당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녹화가 안 풀려서 기분이 안 좋아서 만나면 기분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남편이)나보다 더 우울해하더라. 내 우울함을 이렇게도 잊을 수 있구나 싶었다. 남의 우울함을 들으면서 내 우울함이 없어졌다”면서 “자신의 우울한 얘기를 잘 들어준 게 남편은 마음에 들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I SBS Plus·E채널 예능 ‘솔로라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공통점이 있었다. 아버지가 비슷한 시기에 돌아가신 것”이라며 “우리 남편도 아버님 돌아가신 지 몇 달 안 됐을 때였고, 나는 남편 만나고 다 다음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한 번밖에 안 봤던 사람이라 상갓집에 안 불렀는데 남편이 기사를 보고 찾아왔다. 너무 놀랐다”고 회상했다.
김성경은 “난 진짜 끊임없이 일했지만 내가 일한 거 반은 우리 애 학비, 반은 내 생활비로 딱 끝났다. 노후를 대비해야 되는데 대책이 아무것도 없었다. 나의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될지 우울했다. 여태까지 돈도 안 모으고 뭐 했나 싶었는데 남편이 ‘김성경 씨가 돈이 없는 걸 왜 창피하게 생각하냐. 명예를 위해서 일한 거 아니냐. 명예 위해서 일한 사람은 돈 없는 게 정상이다. 돈 없는 걸 부끄러워하거나 창피해하지 말고 오히려 잘 살아온 거라고 생각해라’라고 하는데 그 말에 완전히 감동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우리 남편이 내 인생 최고의 남자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막상 결혼 생활을 해보니, 그러나 최고의 남자도 진짜 열받고 속 뒤집어지는 건 있다. 내가 정말 결혼 생활을 우리 남편 심기 살피는 보좌관으로 살고 있다”고 돌연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더불어 “결혼이 행복하기만 하지는 않지 않나. 그래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힘들고 복잡한 세상에 둘이 같이 있는 게 힘이 된다”며 남편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