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룡은 수원 삼성, 전북 현대에서 K리그1 218경기를 뛴 베테랑 수비수다. 구자룡은 2024시즌을 마친 뒤 전북을 떠나 부천에 합류했다.
구자룡은 올 시즌 K리그2 2경기에 출전 중이다. ‘MK스포츠’가 김포전 풀타임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구자룡과 나눴던 이야기다.
부천 FC 구자룡. 사진=이근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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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룡(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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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쁨을 나누고 있는 부천 FC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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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포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김포전에서 부천 이적 후 처음 풀타임도 소화했다.
Q. 경험이 풍부하지 않나. 그라운드 안에서 후배들에게 얘기했던 게 많았을 듯한데.
Q. 수원, 전북에서 K리그1 218경기를 뛰었다. K리그2에서 뛰는 건 군 복무 시절인 2013년(6경기)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천 유니폼을 입으면서 다시 K리그2를 경험하고 있다. K리그2 어떤가.
조금 냉정하게 말하면 실수가 너무 많다. 충분히 살릴 수도 있는 볼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볼을 의미 없이 차는 비중이 높다랄까. 김포전 끝나고 라커룸에서 이런 부분을 얘기했다.
부천 FC 공격수 갈레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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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구체적으로 어떤 걸 이야기했나.
우리가 볼을 빼앗으면 마음이 급해지는 건 상대다. 우리가 볼을 오래 소유할수록 상대는 더 뛰어야 한다. 상대가 더 힘들어진다는 거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급하더라. 빨리 처리하려고만 해서 상대에 볼을 내준 횟수가 많았다. 우리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 때 공격을 빠르게 주고받는 형태가 됐다. 그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Q. K리그1, K리그2를 모두 경험한 감독, 선수들이 공통으로 얘기하는 게 ‘활동량’이다. ‘K리그2가 K리그1보다 뛰는 양이 많다’고 한다. 그게 잦은 실수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을까.
공·수 전환이 많은 건 맞다. 수비수로선 상대 공격수가 볼을 쉽게 잃어버리니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호흡하고 정신을 차릴 수 있는 시간이 생기는 거다.
수원 삼성 시절 구자룡.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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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몸 상태는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나.
한두 경기 더 뛰면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올 것 같다.
Q. 프로에서 가장 오래 몸담은 팀이 수원이다. 12일 친정 수원을 처음 K리그2에서 마주한다.
수원엔 추억이 많다. 감정도 좋다. 내가 수원을 나올 때 안 좋게 나온 게 아니니까(웃음). 오랜만에 수원의 응원가를 들어볼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나는 부천 선수다. 우리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다. 우리 팬 응원이 더 클 거다.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전북 현대 시절 구자룡(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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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시절 구자룡(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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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원 외국인 선수들 활약이 아주 좋던데. 후배들에게 어떤 부분을 이야기해 줄 생각인가.
일류첸코는 전북에 있을 때 같이 뛰어봤다. 잘 안다. 나머지 외국인 선수들은 붙어봐야 할 것 같다. 나는 상대 선수들의 영상을 잘 안 본다. 영상을 보면서 분석하면 더 헷갈리더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대처하는 편이다. 수원전에 나선다면 온 힘을 다해 막아보겠다. 우선 훈련장에서 온 힘을 다해 출전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Q. 부천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건 무엇인가.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고 싶다. 승강 플레이오프란 게 대단히 흥미롭지 않나. 뛰는 사람은 죽을 맛이지만, K리그 팬들에겐 최고의 콘텐츠다. 부천에서 그 무대를 경험해 보고 싶다. 부천의 첫 K리그1 승격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온 힘을 다할 것이다.
[김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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