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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 호수비에 운 이정후, 9G 연속 안타 불발…시즌 타율 3할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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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8'에서 멈춰섰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신시내티 선발투수 닉 로돌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샌프란시스코가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2루 타점 찬스에서 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원 볼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로돌로의 2구째 94마일(약 151km/h)짜리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직구를 받아쳤지만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컨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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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1로 끌려가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3회말 2사 1루에서 로돌로를 상대로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는 원 스트라이크에서 로돌로의 2구째 92마일(약 148km/h)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로 형성되자 지체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신시내티 2루수 개빈 럭스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면서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뒤진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돌로를 상대로 또 한 번 배트 중심에 맞는 하드 힛(hard hit) 타구를 날려보냈다.

이정후는 원 스트라이크에서 로돌로의 2구째 82마일(약 131km/h)짜리 커브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잘 맞은 타구가 이번에도 신시내티 2루수 개빈 럭스에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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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는 이정후 타구의 바운드 측정에 실패,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럭스의 수비 실책으로 출루,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1로 패색이 짙던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신시내티 호수비에 울었다.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투수 에밀리오 파간에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원 스트라이크에서 파간의 2구째 94마일(약 151km/h)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로 들어온 공에 반응했다.

이정후는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컨택되지는 않았지만 타구 방향이 나쁘지 않았다.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충분히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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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시내티 좌익수 블레이크 던은 이정후의 안타 출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슬라이딩 캐치로 이정후의 타구를 노바운드로 낚아채면서 안타를 지워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300(40타수 12안타)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신시내티전부터 시작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공교롭게도 신시내티를 상대로 중단됐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선이 신시내티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면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내내 4안타, 1볼넷으로 출루에 어려움을 겪은 여파였다. 전날 0-2 영봉패에 이어 2경기 연속 한 점도 얻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이정후는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중단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타격감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중견수 수비도 매끄럽게 소화하면서 지난해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아픔을 털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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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생인 이정후는 2017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 2023년까지 통산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0.898로 한국 야구를 평정했다. 2021~2022 시즌 2년 연속 타격왕, 2022 시즌 페넌트레이스 MVP 등을 손에 넣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이정후는 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65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화려하게 태평양을 건너갔다. 지난해 3월 시범경기 기간 타율 0.343, 35타수 12안타 1홈런, 6득점, 5볼넷, 출루율 0.425 등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빅리그 데뷔 시즌 준비는 모든 게 순조로웠다.

하지만 이정후는 2024 시즌 개막 후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외야 수비 중 펜스에 충돌,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성적도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41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정후는 다행히 수술 후 회복, 재활이 매끄럽게 진행됐다. 2025 시즌을 이 악물고 준비한 끝에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자신의 기량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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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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