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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는 이제 세계에서 6번째로 시장이 큰 리그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게 된다.
챔피언십은 영국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1(리그앙),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시장 규모가 큰 리그로 알려져 있다. 규모만 따지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튀르키예 쉬페르리가 등 웬만한 유럽 중소리그보다 더 크다.
지난해 잉글랜드 리그 원(3부리그)로 강등되자마자 곧장 승격하겠다고 선언한 백승호의 소속팀 버밍엄 시티가 한 시즌 만에 챔피언십 복귀에 성공했다. 버밍엄 시티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버밍엄 시티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잡은 백승호가 팀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로 올라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 95(29승8무3패)를 마크한 버밍엄 시티는 리그 원 2위 렉섬(승점 81)과의 승점 차를 14점으로, 3위 위컴(승점 78)과는 무려 27점을 벌리면서 잔여 일정에 관계없이 최소 2위를 확보하며 승격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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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가 벤치에 앉은 가운데 버밍엄 시티는 전반전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압박했다. 이날 버밍엄 시티는 61%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13회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총 5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두 골을 터트렸다.
버밍엄 시티는 전반 19분 최전방 공격수 알피 메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3분 뒤 피터보로의 윙어 콰메 포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37분 테일러 가드너-힉맨의 득점으로 다시 가져온 리드를 끝까지 유지했다.
백승호는 후반 17분경 에단 레어드, 케시 앤더슨과 함께 교체로 들어갔다. 그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마크 레오나르드를 대신해 3선에서 일본 출신 미드필더 이와타 도모키와 호흡을 맞추며 버밍엄 시티가 리드를 안정적으로 지키는 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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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올리며 버밍엄 시티의 핵심이 된 백승호는 팀이 승격을 확정 짓는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며 다음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시즌 도중 버밍엄 시티에 입성해 반 시즌 동안 챔피언십 무대를 경험했던 백승호는 버밍엄 시티가 강등되면서 '3부리거'로 전락했다. 백승호의 도전은 박수받아 마땅했지만, 일각에서는 한국 국가대표급인 백승호가 3부리그에서 뛰는 것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선수로서도 한 단계 성장했다. 백승호는 후방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와 안정적인 조율 능력을 선보이며 버밍엄 시티의 중원을 책임졌다. 지난 6일 열린 반즐리전이 끝난 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가 백승호를 두고 "리그 원 역사상 이 정도 수준의 재능을 가진 선수는 없었다. 그는 여기 있어서는 안 된다"며 극찬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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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의 활약은 국가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부름을 받지 못했던 백승호는 지난해 몇 차례 대표팀에 발탁됐고, 최근에도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아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7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부상을 당해 조기에 교체되기는 했으나, 오랜 기간 선발로 출전한 적이 없었던 백승호에게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다음 시즌 백승호의 최우선 목표는 버밍엄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이다. 또한 백승호 개인적으로도 세계에서 시장 규모가 6번째로 큰 것으로 알려진 챔피언십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본인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이번 시즌을 통해 끌어올린 경기력을 유지할 경우 백승호의 가치도 폭등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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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가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내년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엔트리도 그에게 열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돼 16강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터트리기도 했던 백승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경기장을 밟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버밍엄 시티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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