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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 (화)

'배구 여제'의 화려한 피날레‥"내가 계획했던대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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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연경 선수가 우승을 하고 떠나고 싶다는 꿈을 이뤘습니다.

경기 후에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까지 해주며 고마움을 전했는데요.

송기성 기자가 마지막까지 따라가 봤습니다.

◀ 리포트 ▶

5차전, 그것도 풀세트까지 펼쳐진 말 그대로 '역대급' 챔피언 결정전..

은퇴를 앞둔 김연경도 끝까지 코트 위에 몸을 던지며 투혼을 펼쳤고 결국 통합 우승이 확정되자 그제서야 미소를 찾았습니다.

국내 복귀 후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했지만 챔프전 MVP와 함께 마지막 순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영화를 찍으려고 해도 이렇게 스토리가 나올까 싶습니다. 딱 (마지막) 점수를 내고 나서는 눈물이 울컥 났습니다. 마지막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줘서 선수들에게 감사합니다."

명승부를 펼친 정관장 선수들도 떠나는 배구 여제를 예우했고, 팀 동료들은 김연경을 헹가래치며 아낌없는 축하를 건냈습니다.

소중한 추억을 남기느라 한참을 코트를 떠나지 못한 김연경은 프로생활 20년 동안 늘 함께 해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언니 사랑해요~"

"조명이 좋네!"

더 이상 없을 '우승 축하 파티'도 눈물 대신 유쾌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흥국생명! 챔피언!"

"소주인 거 같잖아, 물인데~"

데뷔와 함께 신인상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던 김연경은 일본과 튀르키예, 중국 등 해외 리그를 누비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았고, 두 번의 올림픽에선 우리에게 '4강 신화'를 선물한 살아있는 전설이었습니다.

향후 진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김연경은 배구 발전에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김연경/흥국생명]
"저도 사실 앞으로 여자 배구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저도 옆에서 도울 수 있는 것들 도우면서 여자 배구가 또 다시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도록 하겠습니다."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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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김지윤 송기성 기자(gise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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