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시즌 첫 연승 달성…롯데 3연패
삼성은 다시 3위…4위 KT·5위 두산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로젠버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09. scchoo@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김희준 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역투를 앞장세워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키움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은 키움의 시즌 성적은 6승 9패가 됐다. 시즌 순위는 한 단계 상승한 8위다.
반면 4연승 행진을 마감한 선두 LG는 시즌 두 번째 패배(11승)를 기록했다.
무려 13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2015년 4월10일 한현희(현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를 상대로 작성한 히어로즈 구단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인 14개에 단 1개가 모자랐다.
로젠버그는 6회 2사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20명의 타자를 상대로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고,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 실책으로도 타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그의 날카로운 체인지업과 뚝 떨어지는 커브에 LG 타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로젠버그의 호투 속에 키움은 홈런 3방을 쏘아올리며 분위기를 자신들의 쪽으로 돌렸다.
3회말에는 이주형의 홈런이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의 몸쪽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시즌 2호)으로 연결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주홍이 솔로 홈런을 날리며 배턴을 이어받았다. 박주홍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온 에르난데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로젠버그의 퍼펙트 행진은 6회초에 깨졌다. 문정빈, 구본혁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은 로젠버그는 최원영에 우전 안타를 내줬다.
로젠버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홍창기에게 커브를 거푸 던져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7회초에는 실책이 나왔지만 굳건했다. 기습 번트를 시도한 신민재를 내야 땅볼로, 오스틴을 2루수 플라이로 물리친 로젠버그는 문보경을 실책으로 내보냈다. 유격수 김태진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로젠버그는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이어 대타 김현수에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를 만났던 로젠버그는 홍창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홍창기의 타구가 좌익수 뒤로 날아가 자칫 장타가 될 뻔 했지만, 야시엘 푸이그가 끝까지 따라가 잡아냈다.
8회까지 투구수가 96개에 불과했던 로젠버그는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신민재, 오스틴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로젠버그는 완봉승을 이루지 못하고 주승우에 마운드를 넘겼다. 주승우가 세 타자를 범타로 잡으면서 로젠버그는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고, 키움도 영봉승을 따냈다.
주승우는 시즌 3세이브째(1승)를 챙겼다.
[인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16일 인천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 경기, 2회말 SSG 공격 1사 3루 상황 7번타자 고명준이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4.04.16. kkssmm99@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SSG 랜더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SSG는 시즌 8승째(4패)를 작성하며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
3연승이 무산된 삼성(9승 6패)은 SSG에 밀려 다시 3위가 됐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3탈삼진 1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리는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가져갔다. 벌써 시즌 3승째(1패 2세이브)다.
이날 홈런과 결승 타점을 작성한 고명준(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연장에서 점수를 헌납한 삼성 이호성(1이닝 2실점)은 시즌 첫 패전(1홀드)의 멍에를 썼다.
삼성이 5회말 팽팽한 투수전의 양상을 깼다.
선두 타자로 등장한 구자욱이 앤더슨의 초구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폭발했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에 막혀있던 SSG는 7회초 장타 한 방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명준이 후라도를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정규 이닝에서 점수를 획득하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11회초 SSG는 정준재의 안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볼넷, 한유섬의 희생번트를 묶어 1사 2, 3루를 맞이했고, 고명준이 좌측 외야로 타구를 날려 3루 주자 정준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SSG가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삼성은 11회말 2사 1, 2루에서 류지혁이 2루수 뜬공에 머물러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SSG 한두솔은 데뷔 첫 세이브(1승 2홀드)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2025.04.09. (사진=K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KIA 타이거즈는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3-1로 제압했다.
이틀 연속 롯데를 제압한 KIA는 시즌 6승째(8패)를 거두며 공동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KIA가 2연승을 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3연패 사슬에 묶인 롯데는 9위로 추락했다. 시즌 9번째 패배(5승 1무)다.
KIA의 외국인 에이스 네일이 7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네일은 3회 실점을 남겨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이 36이닝에서 멈췄다.
KIA 타선에서는 핵심 타자 나성범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는 3타수 2안타 1홈런(시즌 4호) 2타점 1볼넷으로 롯데 마운드를 괴롭혔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6이닝을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패전(1패)을 면치 못했다.
롯데 전민재(4타수 3안타)는 안타 3개, 고승민(4타수 2안타 1볼넷)과 전준우(3타수 2안타 1볼넷)는 각각 2개씩을 쳤으나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KIA가 2회초 나균안 공략에 성공해 선취점을 올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태군의 2루타 때 2루와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 들어 득점을 올렸다.
3회초에는 1사에서 패트릭 위즈덤이 볼넷을 골라낸 후 나성범이 달아나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잠잠하던 롯데는 3회말 침묵을 깼다.
전민재와 고승민의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5회초 점수 차를 벌릴 기회를 놓쳤다.
위즈덤의 볼넷, 최형우의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이우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롯데는 네일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기회를 모색했다.
8회말 전준우와 김민석이 KIA 필승조 조상우를 상대로 연달아 안타를 쳐 1, 2루에 자리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나승엽이 걷어 올린 타구가 좌익수 글러브에 들어가며 찬스가 무산됐다.
9회말 2점 차 리드 상황에서 KIA는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다.
정해영은 유강남과 전민재에게 각각 좌전 안타,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1사 1, 3루 위기와 마주했다.
하지만 황성빈과 고승민을 연거푸 땅볼로 요리해 리드를 지켜냈다. 정해영은 시즌 4번째 세이브(1패)를 달성했다.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27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무사 2루 한화 최재훈이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2024.09.27. bjko@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화 이글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4 신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최하위 한화(5승 10패)는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3연승에 실패한 두산은 시즌 8패째(7승)를 당하며 공동 4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한화 최재훈은 결승 타점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4실점을 기록, 시즌 2승째를 챙겼다.
6이닝 5실점의 성적을 낸 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은 시즌 첫 패전(2승)을 남겼다. 5회 자신이 범한 실책이 뼈아팠다.
선취점을 내준 두산은 2회말 2사 1루에서 박계범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세를 몰아 두산은 3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2사 1루에서 양의지가 역전 1타점 2루타를 날린데 이어 양석환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5회초 최재훈의 볼넷과 어빈의 실책으로 일군 2사 1, 2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2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문현빈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해 한화가 4-3으로 판을 뒤집었다.
한화는 5회 수비에서 한 점을 헌납했지만, 6회초에 다시 리드를 챙겼다.
채은성의 2루타와 김태연의 안타, 2루 도루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최재훈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후 좀처럼 활로를 개척하지 못하던 두산은 9회초 절호의 기회를 거머쥐었다.
대타 김인태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고, 후속 타자 박계범이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그러나 1사 3루에서 김기연이 유격수 땅볼, 조수행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서현은 시즌 3번째 세이브(1홀드)를 적립했다.
프로야구 KT 위즈 강백호. 2025.03.13.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KT 위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4-1로 물리쳤다.
연이틀 승리를 거머쥔 4위 KT는 시즌 전적 7승 1무 6패가 됐다.
2연패에 빠진 NC는 시즌 7패째(5승)를 떠안았다. 순위는 6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7위다.
KT 강백호(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와 장성우(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공격을 지휘했다. 강백호는 시즌 2호 홈런을 쳤고, 장성우는 시즌 첫 아치를 그렸다.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왼쪽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껴 3이닝만 소화했으나 불펜진이 6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손동현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NC 선발 마운드를 지킨 로건 앨런은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장단 6안타에 그친 타선의 저조한 타격감이 야속했다.
KT는 0-1로 끌려가던 3회말 장성우의 2점 홈런으로 역전을 일궜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KT는 8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강백호가 전사민의 빠른 공을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2점 홈런을 작렬했다.
승기를 잡은 KT는 9회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기용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9회를 무실점으로 정리한 박영현은 시즌 4세이브째(1패)를 따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