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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전드'가 망친 구단, PAIK이 심폐소생! 韓 국대 미드필더, '3부리거' 탈출 성공→'英 리그 역사상 최초 업적'까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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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버밍엄 시티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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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백승호와 버밍엄 시티가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향한다.

버밍엄은 9일(한국시각) 영국 피터버러의 런던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리그원(3부) 4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피터버러 유나이티드를 2대1로 제압했다. 버밍엄은 이날 승리로 29승8무3패 승점 95로, 한 경기 더 치른 3위 위컴 원더러스(승점 78)와의 승점차를 17점으로 벌리며 최소 2위를 확보하며 승격을 확정했다.

이번 승격으로 백승호와 버밍엄은 지난 2023~2024시즌 강등 이후 곧바로 한 시즌 만에 챔피언십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백승호는 지난해 1월 버밍엄 입단 이후 반 시즌 만에 팀이 강등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를 한 시즌 만에 스스로 극복하며 다시금 챔피언십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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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기록까지 세웠다. 버밍엄은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39승을 기록했으며, 지난 브리스톨전에서 37승 고지를 밟으며 1994~1995시즌 기록했던 36승을 넘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1875년 차단 이후 150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앞으로의 모든 승리가 구단 역대 신기록이 될 예정이다.

영국 리그 역사상 최초의 기록도 도전할 수 있다. 현재 113점 페이스인 버밍엄은 2014년 울버햄튼이 기록한 103점을 넘길 수도 있다. 향후 일정 성적에 따라 3부리그 최다승 기록인 애스턴 빌라의 32승 기록도 경신할 수 있기에 구단 역사와 더불어 잉글랜드 리그 역사에도 이름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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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겪었던 어려운 시간을 생각하면 3부리그라는 점을 고려해도 엄청난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버밍엄은 잘못된 감독 선임으로 강등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당시 버밍엄은 팀을 잘 이끌던 존 유스터스 감독을 갑작스럽게 경질하고 웨인 루니를 선임하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루니를 선임하기 전 버밍엄은 유스터스 감독 체제에서 EPL 승격을 다툴 수 있는 6위까지 순위가 올라가 있었다. 하지만 루니 부임 이후 성적이 수직 낙하하며 순식간에 강등권까지 추락했고, 루니는 불과 15경기 만에 버밍엄에서 경질당했다. 성적을 반등시키지 못하며 루니 경질에도 버밍엄은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고자 버밍엄은 노력을 쏟았다. 구단 핵심 선수인 백승호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백승호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복수의 챔피언십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음에도 버밍엄의 손을 잡았고, 2028년 여름까지 재계약도 체결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팀이 치른 리그원 40경기 중 35경기(선발 32·1골 2도움)에 출전한 백승호는 이와카 도모키와 함께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 체제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버밍엄의 핵심이자, 이번 승격의 주역이었다.

사진=버밍엄 시티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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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의 가치는 이미 리그1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평가가 이어졌다. 영국의 버밍엄라이브는 백승호에게 평점 7점과 함께 '후반 당시 러셀을 피하기 위해 어깨를 떨어뜨린 모습은 황홀했다. 리그1 역사상 이런 재능을 가진 선수는 거의 없었다. 간단히 말해서 그는 여기 있으면 안 된다'라며 백승호가 이미 리그1을 뛰어넘는 수준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버밍엄이 한 시즌 만에 승격에 성공하며,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 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원하는 백승호와 버밍엄의 도전이 챔피언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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