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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리는 오승환, 충격의 2군 ERA 40.50… 아직 1군 멀었나, 구위파 후배들 치고 올라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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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모친상 관계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KBO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오승환(43·삼성)의 초반이 험난하다. 어쩔 수 없이 실전 감각이 뚝 떨어졌던 가운데, 퓨처스리그(2군) 실전 등판에서의 결과가 너무 좋지 않다. 삼성 불펜의 재편과 맞물려 1군 등록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승환은 9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kt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5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5실점하고 쉽지 않은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1이닝 동안 28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두 차례 등판에서의 평균자책점은 40.50으로 올랐다.

1-5로 뒤진 5회 등판해 선두 이호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오승환은 이어 김건형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하고 찜찜하게 이닝을 출발했다. 이어 김준태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어진 1사 1루에서 안현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윤준혁과 8구 승부에서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안치형에게 좌익수 옆 2타점 2루타를 맞아 이날 실점이 5점으로 불어났다. 2루에 간 안치영이 주루사로 사라진 게 다행이었다. 오승환은 이승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지만 전체적으로 말끔한 내용을 남기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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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승환 정도 되는 투수의 1군 콜업 여부를 꼭 퓨처스리그 등판 성적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다. 이미 보여준 것이 많고, 결과와 별개로 몸 상태와 밸런스, 그리고 구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정상궤도라는 사인이 나오면 1군에 올리면 된다. 하지만 두 차례 등판에서 2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무려 11개의 안타를 맞았다. 피안타율이 0.688에 이른다. 오승환은 첫 번째 등판이었던 5일 롯데 2군과 경기에서도 1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었다.

아직 패스트볼 구속이 140㎞대 초·중반에 머무는 등 100% 구위는 아니다. 상대를 유인하는 승부보다는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는 상대 분석도 있지만 2군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오승환은 모친의 건강 관계로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일정을 사실상 모두 건너뛰었고, 시범경기 등판도 제한적이었다. 몸을 다시 만든 뒤 실전에 오르기는 했지만 100% 상태를 찾는 데는 다소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삼성 마운드가 그럭저럭 큰 문제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점 또한 오승환의 콜업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삼성은 9일 기준으로 14명의 투수 엔트리를 운영하고 있다. 시즌 초반임을 고려해 조금은 넉넉하게 투수 엔트리를 짰다. 이중 5명이 선발 투수(원태인·후라도·레예스·최원태·이승현)다. 불펜 투수가 9명인 가운데 각자 나름의 몫을 하고 있어 지금 당장 뺄 선수가 확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오승환의 공백이 크게 드러난다고 보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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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불펜 필승조에 구위가 좋은 어린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점도 변수다. 좋은 구위를 가진 이호성 배찬승이 현재 팀에서 꽤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 이들은 베테랑 불펜 투수들에 비해 경험은 부족하지만, 좋은 구위를 가져 힘으로 승부를 해야 할 때 중용되고 있다. 이호성은 입대 신청을 취소하고 팀에 남기로 했고, 여기에 시즌 초반 이 임무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 중 하나였던 이재희가 수두 증상으로 잠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재희가 회복하면 1군에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오승환이 올라갈 자리가 더 빡빡해진다.

오승환의 몸 상태가 정상으로 올라올 때 분명 삼성은 오승환의 자리를 만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경험과 시즌 운영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발과 필승조 사이의 공백을 노련하게 메워줄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구위가 지난해 이상이라면 시즌 운영에 따라 필승조로 재편입될 수도 있다. 다만 그 시간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배들의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이 베테랑의 2025년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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