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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100경기 등판하는거 아냐? 하필 롯데 계투가 1위라니…불펜 벌써 과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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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상쾌한 출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15경기를 치른 롯데는 5승 9패 1무(승률 .357)를 기록,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사실 9위 자리도 위태롭다. 최하위인 한화에 불과 0.5경기차로 쫓기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팀 홈런 최하위인 롯데의 파괴력도 문제이지만 투수진에서도 균열이 드러나고 있어 큰일이다.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4.87로 8위. 팀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3.89로 6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팀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이 6.79로 9위에 그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롯데는 올 시즌 불펜투수진의 활약이 곧 반등의 키포인트이기도 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에서 부활을 노리던 최준용이 팔꿈치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으면서 크나큰 악재가 발생했다. 여기에 베테랑 김상수와 구승민의 부진이 겹치는 바람에 롯데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롯데에서 홀드 35개를 기록한 김상수는 올해 7경기에서 5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3.50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롯데와 2+2년 최대 21억원에 FA 잔류를 택한 구승민은 지난달 23일 잠실 LG전에서 ⅔이닝 3피안타 4실점에 그친 뒤 1군 엔트리에서 자취를 감췄다.

롯데가 불펜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로 야심차게 영입한 정철원 역시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그가 9경기에 나와 7이닝을 던지고 남긴 성적은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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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박진과 정현수라는 새로운 카드가 등장하면서 불펜 운용에 숨통을 틔우고 있다. 그런데 두 선수의 비중이 커지면서 등판 또한 잦아지고 있다.

지난 해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정현수는 올해 불펜에 안착했고 11경기에 나와 6이닝을 던져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작년에는 제구력이 좋지 않아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이제는 본인이 심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며 정현수가 작년보다 나아진 투구를 보여주고 있음을 말했다.

현재 정현수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온 선수로 김민수(KT)와 함께 최다 경기 출장 공동 1위에 랭크돼 있다. 정현수는 지난 9일 사직 KIA전에서도 ⅓이닝을 투구했다.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좌타자 최형우를 상대한 정현수는 시속 128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아웃을 잡았다. 이러니 롯데 입장에서도 안 쓸 수가 없는 것이다.

정현수와 더불어 박진도 벌써 10경기에 등판했다. 올해 5선발 후보였던 박진은 불펜에서 시즌을 출발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박진이 구속에 비해 볼끝에 힘이 있다. 공격적으로 던진다"라고 호평한다. 그가 10경기에서 남긴 기록은 8⅓이닝 1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32. 당초 필승조로 거론된 선수는 아니었지만 베테랑 불펜투수들의 부진으로 접전 상황에도 등장하는 일이 많아졌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두 선수 모두 100경기 이상 등판할 수 있는 페이스라는 점은 우려스럽다. 그렇다고 현재 롯데 불펜 사정상 이들을 활용하지 않을 수도 없다. 올해 두 선수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한층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결과가 마운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들에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직 롯데에게는 129경기가 남았다. 누군가 이들의 등판 경기수를 분담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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