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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00,000,000원! 연봉 한 푼도 안 깎았다…리버풀과 2년 재계약 살라, 해리 케인 대기록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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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리버풀의 '킹' 모하메드 살라가 이제는 프리미어리그 '킹'이 되려한다. 리버풀에서 최소 2년 이상 더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이다.

최근 리버풀과의 계약 연장 협상이 급물살을 타며, 살라가 2027년까지 안필드에 머물 것으로 유력하다. 이번 재계약은 팀 내 주장인 버질 판데이크의 연장 협상과 더불어 리버풀 구단의 핵심 전력 유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한국시간) "리버풀과 살라가 재계약 합의에 근접했다. 양측은 활발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구단 측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살라의 현 계약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만료되며, 그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관심으로 인해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며 리버풀 잔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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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같은 날 살라와 함께 수비의 핵심인 버질 판데이크 역시 리버풀과 2년 재계약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계약 종료가 임박했지만, 협상에서 사실상 합의에 도달해 2027년 여름까지 함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재정적인 조건 역시 양측 모두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전문 기자 벤 제이콥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살라는 현재 수준의 연봉을 유지하며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살라는 현재 주급 약 35만 파운드(한화 약 6억 5000만원)를 받고 있으며, 이는 리버풀 내 최고 수준이다. 연봉으론 346억원 정도다.

이번에 체결될 예정인 계약은 기존 급여 수준을 유지하거나,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가 포함된 형태로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2년 연장으로, 2027년 여름까지 리버풀에 잔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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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리버풀의 새로운 스포츠 디렉터 리처드 휴스가 협상 전면에 나섰으며, 살라의 대리인 라미 아바스와 수개월에 걸쳐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재계약은 단순한 연장이 아니라, 살라가 사우디 프로리그를 비롯한 외부 구단들의 적극적인 영입 공세를 뿌리치고 리버풀에 남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결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사실 살라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불확실한 입장을 보였었다. 당시 그는 "클럽으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며 “남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떠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되며 살라가 팀에서 차지하는 상징성과 영향력은 재확인됐고, 구단 역시 재계약을 우선 과제로 삼으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살라는 리버풀에서만 10년을 보내게 된다. 이는 현대 축구에서 드문 장기 재직 사례이며, 리버풀의 '레전드' 반열에 정식으로 올라서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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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의 잔류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레전드 대우'가 아니다.

그는 리버풀에서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왔다. 현재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184골을 기록 중이며, 이는 리버풀 선수 중 단연 최고 수치이자 과거 맨시티 선수 세르지오 아구에로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통산 공동 5위에 올라있다.

가장 눈에 띄는 비교 대상은 잉글랜드 대표이자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213골을 기록하며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2위다. 살라가 앞으로 2~3시즌 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게 되면, 케인의 기록도 현실적인 추격 범위 안에 들어온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살라가 프리미어리그에 비교적 늦은 25세에 입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룬 기록이라는 점이다.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한 그는 데뷔 시즌에만 32골을 넣으며 당시 EPL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38경기 체제 기준)을 세웠고,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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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만 해도 살라는 총 32골(프리미어리그 포함)과 2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는 단순한 골잡이를 넘어, 팀의 전체 공격을 지휘하는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진화까지 보여주는 수치다.

리버풀을 이끄는 아르네 슬롯 감독 역시 "살라는 평범한 선수가 아니다. 지금 당장 골이 없더라도 그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살라는 오는 6월이면 33세가 되지만, 이번 시즌 여전히 부상 한 번 없이 시즌을 완주하고 있다. 그의 체력 관리 능력, 경기 집중력, 그리고 꾸준함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이다.

마찬가지로 계약 연장 대상인 반 다이크 역시 34세가 되는 시점이지만, 올 시즌 전 경기 출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슬롯 감독은 "우리가 리그 1위를 지킬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실력 때문만이 아니다. 모든 경기가 치열하고, 노력과 집중력 없이는 이길 수 없다"며, 살라와 반 다이크 같은 베테랑의 헌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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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리버풀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우풀백 위치에서의 세대교체가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살라와 판데이크 같은 핵심 베테랑을 붙잡은 것은 리버풀의 리빌딩 전략이 단순히 젊음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경험과 기량을 겸비한 리더들이 팀의 중심을 잡고 있어야만 진정한 강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살라의 재계약이 공식화된다면, 그는 리버풀의 상징 그 자체로 남을 뿐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역사에도 깊이 이름을 새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의 시선은 이제 케인, 시어러 등 프리미어리그 전설들의 득점 기록을 넘어서는 데로 향하고 있다. 안필드의 '파라오'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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