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3이닝 4안타(3홈런) 4실점을 기록해 패전 투수가 됐다(시즌 2패, 평균자책점 8.31).
에르난데스는 직전 등판이었던 2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도 단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0.2이닝 5안타(1홈런) 3볼넷 8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2경기 연속 난조였다.
시즌 첫 등판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25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는 7이닝 1안타 1볼넷 8삼진 위력투를 선보이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었다. 웃음꽃이 피었던 LG였지만 최근 2경기로 인해 웃음은 걱정으로 번졌다.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키움과의 경기 1회에 타자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2025.04.09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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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에르난데스의 부진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제구 난조로 빅이닝을 허용한 적이 있었다. 코칭스태프와 전력 분석팀, 포수 박동원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 밝혔다.
특히 좌타자 상대 취약한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우타자 상대 타율 0.087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좌타자 상대로는 타율이 0.348까지 뛰어올랐다. 좌타자 상대 제구가 잡히지 않다 보니 0.484의 출루율도 기록했다. 이 약점은 2024시즌(좌타자 상대 타율 0.277)에 이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대체 선발로 KBO리그에 입성해 가을 야구에서 불펜 투수로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11이닝 평균자책점 0.00) LG와 재계약, 올 시즌 팀 3선발로 기대받은 에르난데스는 기대와 달리 LG의 2패에 모두 관여하고 있다.
선두 싸움에서 치고 나가야 할 LG가 예상치 못한 외국인 투수 자리에서 부진이 생긴다면 염경엽 감독은 깊은 고뇌에 빠질 수밖에 없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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