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투수 임찬규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7이닝을 1실점으로 마친 뒤 김광삼 코치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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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야구공 어디 갔죠.”
LG 임찬규(33)가 시즌 세 번째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의미 있는 기록도 적었다. 4회말 공 9개로 삼진 3개를 잡으며 ‘무결점 이닝’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10번째일 만큼 값지다. 정작 본인은 몰랐다고 한다.
임찬규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1홈런) 5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호투와 함께 시즌 3을 올렸다.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키움 김건희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치면서 기뻐하고 있다. 임찬규는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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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4회 무결점 이닝이 눈에 띈다. 본인은 나중에 알았다고 한다. 임찬규는 “나하고 (박)동원이 형 모두 몰랐다. 그냥 삼진 3개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손주영이 기록이라고 말해줘서 알았다”고 얘기했다.
임찬규는 4회 첫 타자로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했다. 초구에 시속 124㎞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후 시속 112㎞ 커브로 2스트라이크. 그다음 시속 113㎞ 커브로 푸이그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두 번째 타자 이주형과 승부는 시속 141㎞ 빠른 공으로 시작했다. 이후에는 날카로운 제구의 변화구를 던졌다. 세 번째 공은 커브였다. 이주형의 방망이 역시 헛돌았다.
LG 임찬규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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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 번째 타자 박주홍을 맞았다. 이주형과 비슷한 방식으로 상대했다. 첫 번째에 속구를 보여준 후 변화구를 뿌렸다. 결정구는 시속 126㎞ 체인지업이다. 공 9개로 삼진 3개를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KBO리그에서 역대 10번만 나온 기록이다. 마지막은 지난해였다. 2024년 7월10일 두산 김택연이 수원 KT전 9회 등판해 달성했다.
LG 임찬규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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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구’를 챙길 만했다. 그러나 경기 중에는 기록을 세운 지 몰랐다. 당연히 공을 따로 보관하지 못했다. 공을 챙겼냐는 질문에 임찬규는 “기록인지 몰랐다. 공 어디 갔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기록을 세운 줄 모를 만큼 경기에 집중했다. 그렇기에 올시즌 세 번의 등판에서 연이은 호투를 펼치는 것일지 모른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할 뿐이라고 한다. ‘무결점 이닝’이라는 기록보다는 임찬규가 보여주는 투구 내용 자체가 빛나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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