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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인터뷰] 더크로스 “장애ㆍ비장애 굳이 나뉘지않는 세상을 위해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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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크라이’ 주인공 더크로스와의 만남

    김혁건 “관객에 희망 주는 노래 부를것”

    이시하 “AIㆍ음악인 상생 모색하고 싶어”

    22일 롯데콘서트홀 장애인의날 콘서트

    서로응원-우리는 국가대표에 우정출연

    공연 앞두고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

    더크로스 “죽을때까지 음악한다는 각오”

    편견없는 노래로 세상의 빛 던지고 싶어

    헤럴드경제

    절대고음곡 돈크라이(Don’t Cry)로 유명한 2인조 록그룹 더크로스. 오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장애인의날 서로응원콘서트 우리는 국가대표’에 우정출연하는 더크로스가 지난 10일 헤럴드경제를 방문하고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들려줬다. 김혁건(왼쪽) 가수와 이시하 가수는 장애나 비장애를 굳이 나누지 않는 세상을 위해 꾸준히 희망을 주는 노래를 관객들에게 들려드리는 게 더크로스의 존재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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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음악이, 노래가 세상의 빛이라는 것을 꼭 증명해보고 싶습니다.”(더크로스)

    40대라면 노래방에서 한번쯤 목청껏 불렀을 노래, 고음이 조금 자신있다 싶은 이라면 18번으로 삼고 수백번은 불러제꼈을 노래, 돈크라이(Don’t Cry). 3옥타브를 넘나드는 ‘고음의 끝판왕’으로 이름난 그 노래의 주인공 더크로스(The Cross)를 만난 자리에서 멤버 김혁건 가수와 이시하 가수는 동시에 이렇게 말했다. 희망을 노래하고, 소망을 들려주고, 긍정과 선한영향력을 청중에 들려주고 전파하고 싶다는 뜻이다.

    헤럴드경제는 지난 10일 헤럴드미디어그룹에서 더크로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크로스는 코리아헤럴드와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이 함께하는 서로응원콘서트 ‘우리는 국가대표’에 우정출연키로 했고, 그 공연을 앞두고 사전 콘셉트 소통 등을 위해 인터뷰를 가진 것이다. 콘서트는 4월22일 PM 7시30분에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 콘서트의 특징은 장애와 비장애를 초월해 이 사회 특정 분야에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한 이들이 서로 응원을 하고 격려를 하자는 콘셉트로 꾸민다. 특히 공연은 2026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개최되는 동계패럴림픽(3월6~15일) 참가 장애인 스키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콘서트명을 ‘우리는 국가대표’로 정했다. 장애를 딛고 세상과 노래로 소통하는 감동의 록그룹 더크로스는 록계의 국가대표 자격으로 음악회에 동참하는 것이다. ‘우리는 국가대표’ 콘서트엔 대한민국 최초의 발달장애인중창단이자 ‘기적의 보이스’라 불리는 미라클보이스가 주축으로 출연하며, 국가대표급 뮤지컬배우 임태경과 국가대표급 마성의 보컬 유미도 공연 프로그램 일부를 맡는다.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더크로스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 포문을 여는 더크로스는 1999년 실용음악학원에서 만난 김혁건과 이시하가 결성한 2인조 록그룹이다. 더크로스는 2003년 Don‘t Cry라는 곡으로 데뷔했고,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세상을 놀래켰다. 더크로스는 Don‘t Cry를 비롯해 ‘당신을 위하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연달아 히트작을 내놨다.

    20여년전 남부럽지 않을 유명세를 탔던 더크로스는 현재 감동의 록그룹으로도 더 알려져 있다. 멤버 김혁건의 교통사고와 장애, 그리고 그 극복과 재기가 세상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감동의 휴먼스토리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멤버 김혁건과 이시하는 그 많은 어려움을 겪은뒤 조화로 뭉친뒤 ‘영혼의 짝꿍’이란 별칭을 얻었다.

    ‘임태경&더크로스&유미와 함께하는 국가대표 콘서트’를 앞두고 만난 더크로스의 장애ㆍ비장애 간 소통에 대한 생각은 더 진중하고 깊었다. 이시하 가수는 “장애냐, 비장애냐를 나누는 것이 의미가 없는 세상을 위해 노래하는 것”이라며 “혁건이의 사고를 통해 깨달은 것은 장애냐 비장애냐의 벽을 허물고 굳이 구별하지 않는 세상을 위한다는 게 더크로스의 상징이고 이것이 노래하는 의무이자 사명감이란 것이었다”고 했다. 김혁건 가수는 “다치고 나서 무대가 무섭고 힘들었지만 믿고 신뢰하는 팀원(시하)이 있어 용기를 갖고 무대에 서고 있다”며 “장애, 비장애가 나뉘어져 있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은 게 노래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헤럴드경제

    오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로응원콘서트-우리는 국가대표’에 우정출연하는 더크로스(맨왼쪽 이시하, 가운데 김혁건)가 지난 10일 헤럴드미디어그룹을 방문, 인터뷰를 가진뒤 김영상(맨오른쪽) 코리아헤럴드 사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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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과 음악과의 접목에 더크로스는 관심이 컸다. 이시하 가수는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우리 노래를 따라할 수 없다고 자신한다”면서도 “다만 AI의 시대적 흐름에 편승하고 아예 주도해 음악과의 결합에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할때”라고 했다. 이시하 가수는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AI와 음악인과의 상생을 모색하는 일에 관심이 크다고 했다.

    다음은 2인조 감동록그룹 더크로스와의 일문일답(이하 김혁건 가수는 혁건, 이시하 가수는 시하로 칭함).

    ▷더크로스 이름이 특이하다. 뭔가 특별한 뜻이 있나.

    -(혁건)하하하. 그렇지는 않다. (시하와) 처음 만났을때 어렸을때 만화영화 철이, 영희 크로스~처럼 그냥 지었는데, 별다른 의미는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크로스(Cross)라는 말이 지닌 교차나 영역 초월, 경계 초월이라는 행간이 강조되면서 ‘좋은 음악을 위해서라면 굳이 영역을 가리지 않겠다’라는 뜻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은 것 같다. 더(The)는 영어 정관사로, 누가 크로스만 하면 좀 없어 보인다고 해 그냥 저절로 붙게 됐다.

    ▷더크로스의 음악철학은.

    -(시하)그게 시간이 가면서 바뀌어가는 것 같다. 원래는 록(Rock)을 기반으로 해서 세상의 모든 음악을 해보자는 뜻이 있었다. 그런데 (혁건이가 다친 이후로는) 죽을때까지 음악을 한다는 것으로 바꿨다. 음악을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그게 음악 철학이라면 철학이다.

    -(혁건)사람이 성장하고, 성장하면서 뭔가 변화를 겪는 법이다. 성장을 거듭할수록 변화는 뒤따른다는 의미다. 음악 역시 그렇다. 더크로스 초기의 음악이 있었다면, 성장기를 거친 지금의 더크로스 음악은 또 다르다. 성장을 통해 새롭고 멈추지 않는 음악세계를 추구하는 것, 그게 더크로스의 음악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우리는 국가대표 콘서트에 동참하게 된 계기는.

    -(시하)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무대에는 웬만하면 가려고 한다. 혁건이가 다친 이후 더크로스의 시선은 사회적 약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불어 어울리는 것에 저절로 맞춰졌다. 서로 편견 없는 세상 말이다. 이번 콘서트 키워드가 서로응원하는 것이고 장애ㆍ비장애 간 소통을 얘기하는 것이라 더욱 맘에 들었다. 우리는 노래를 통해 세상에 빛을 던지고 싶다. 이번 콘서트에 임하는 생각 역시 그렇다.

    -(혁건)다치고 나서 무대에 서는 게 항상 무섭고 용기가 없어지고 그랬다. 그런데 우리는 팀이기에 서로 믿음속에 용기를 계속 내왔다. 장애와 비장애가 나뉘어진 세상이라면 끔찍하지 않은가. 그런 경계 목소리를 노래로 낼 수 있다면 그 적임자가 바로 저일 것이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관객과 접하면서 그런 믿음은 점점 더 확고해졌다. 세상엔 믿음과 신뢰과 가장 중요하다. 사람에 대한 사랑, 타인에 대한 배려과 따뜻한 시선, 그걸 꾸준히 노래하고 싶다.

    ▷돈크라이가 너무 유명한 곡이라 신곡 낼때마다 부담이 있지 않나.

    -(혁건)그게 데뷔곡이었는데, 그 시절 맘껏 가창력을 뽐내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시간도 많이 흘렀고, 지금은 앉아서만 불러야 해서 예전과는 좀 다를 수 있지만 그게 변화와 성장의 일종으로 본다. 초고음보다 여유와 넉넉함으로 바뀌었다고 할까. 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의 폭은 더 넓어지지 않았나 한다.

    -(시하)돈크라이는 제가 작사 작곡했지만, 혁건이의 유전자가 들어가 있다. 혁건이 부르지 않았다면 돈크라이는 없었을 것이라는 뜻이다. 돈크라이를 만든 이유는 당시 고음 노래하면 쉬즈 곤(She‘s Gone)이 대표곡이었고 누구나 노래방에서 이 노랠 불렀다. 그때 생각했다. 왜 목청 터져라 불러야 할 노래가 하필 ‘쉬즈 곤’인가, 꼭 ‘외제’를 불러야 하나. 이런 생각 말이다. 그 계기로 돈크라이가 탄생했는데, 우리만의 색깔을 지닌 돈크라이 이후의 또 다른 노래들은 이제부터 시작이 아닐까 한다(웃음).

    ▷최근 인공지능(AI)과 음악의 결합에 관심이 크다고 들었는데.

    -(혁건)제가 앉아서 노래할 수 밖에 없으니 예전 활동적인 모습을 AI로 구현해 몸짓이라든지 표정이라든지 그런 것을 결합해 무대에 세우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저는 비록 정적으로 노래할수 밖에 없지만, 일어나서 활발하게 표현하는 것 등은 AI로 활용하면 더크로스 음악의 확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시하)다들 인공지능 시대라고들 한다. 제 생각엔 현재는 ‘도구로서의 AI’가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지금은 AI가 지배하는 게 아니라,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시대다. 저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로 일하고 있는데, 어떤 회원들은 무조건 AI를 배척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류 역사상 새로운 신기술, 획기적인 기술이 나왔다가 그냥 들어간 적이 없다. 음악이 AI와 공존해야 하는 이유다. 다만 음악인들은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우리 더크로스 음악은 AI가 절대로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색깔이 있다.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더크로스, 우리 둘이 부르는 노래 이상의 감동을 줄 수는 없다고 본다. 아티스트만의 범접할 수 없는 음악세계는 AI가 절대로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점에서 더크로스는 희망을 본다. 하지만 음악계 또는 음악인 일부의 공장형, 행사형, 양산형 공연은 얼마든지 AI를 접목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AI의 최신기술과 디테일 구현을 활용해 음악과 공연에 감칠 맛을 더할 수 있다면, AI와 음악의 공존은 더욱 진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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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45회 장애인의날 서로응원콘서트-우리는 국가대표’ 포스터. 포스터=더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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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우리는 국가대표’ 콘서트에 오실 관객에 하실 말씀이 있다면.

    -(혁건)공연 준비를 잘해서 희망을 주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특히 이번 공연은 더크로스가 처음으로 오케스트라(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는 것이라 설렌다. 클래식과 록의 조합은 처음인데, 좋은 음악을 꼭 들려드리고 싶다.

    -(시하)장애냐 비장애냐, 이렇게 사회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사회적 부담이 되는지 이번 공연에서 그런 것을 알리고 싶은게 주최측의 기획 의도 중 하나라고 들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장애나 비장애 간 구별없는 세상, 서로간에 편견 없는 세상, 타인에 대한 배려로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세상, 이런 세상을 위해 노래하는 이가 바로 더크로스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 장애ㆍ비장애 간 벽을 허물고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는 것, 더크로스가 그런 사회의 상징 록그룹 중 하나라는 것을 노래를 통해 입증하고 싶다.

    한편 ‘우리는 국가대표’ 공연 총지휘는 윤혁진 감독, 연주는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는다. 메조소프라노 조미경, 첼로 이유정이 우정출연하며, 이들의 뛰어난 하모니는 공연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공연에서는 2026 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장애인스키선수단을 응원하는 응원가가 울려퍼진다. 주최 측은 이 무대를 위해 응원가 2곡을 새로 만들었다. 하나는 ‘윈 더 데이 코리아(Win the Day, Korea)’ 또다른 하나는 ‘우리는 국가대표’다. 둘다 한영용 작사, 강봄 작곡의 응원가다. 주최 측은 이 응원가가 널리 전파돼 2026 동계패럴림픽에서도 전세계에 울려퍼졌으면 하는 소망에서 응원가를 준비했다.

    콘서트는 코리아헤럴드와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공동 주최한다. 미라클보이스앙상블과 화이트퓨처, 보주박물관, 더클라우드, 현대문화기획이 공동 주관하며 대한장애인스키협회, 라이브나우, 크로스오버, 태평서울병원, 아이에스티이 등이 후원한다. 공연 티켓은 롯데콘서트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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