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이 빅리그 승격을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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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 김혜성이 13일(한국시각) 라운드록과의 경기에서 비거리 141m 초대형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MiLB.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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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강력한 시그널이고 무력 시위다.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미국 야구에 적응 중인 김혜성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빅리그 콜업 희망을 한껏 드높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홈런 7개를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을 앞세워 15대0의 완승을 거뒀다. 1번타자 김혜성이 타선의 선봉에 선 셈이다.
김혜성은 전날(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라운드록전서 1회 우중간으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미국 야구 첫 아치를 그린 바 있다. 하루 만에 다시 장타력을 과시한 것이다.
김혜성.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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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탯캐스트가 올시즌 트리플A 홈런 비거리 순위에서 김혜성을 1위에 올려놓았다. 사진=baseballsavant.mlb.com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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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탯캐스트가 측정한 올시즌 트리플A에서 나온 홈런 가운데 비거리 1위다. 앞서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도미닉 캔존이 지난 4월 7일 리노 에이시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5회 우측으로 462피트짜리 솔로홈런을 날린 바 있는데, 스탯캐스트는 김혜성의 홈런을 1위에 올려놓았다.
이 홈런으로 김혜성은 이틀 동안 3개의 대포를 몰아서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후 세 타석에서는 땅볼, 볼넷, 삼진을 기록했다.
퍼시픽코스트리그 타율 25위, 득점 1위, 홈런 공동 7위, 타점 공동 8위, 도루 공동 3위, 장타율 12위, OPS 17위에 랭크됐다. 이 정도면 마이너리그 수업을 마칠 때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언제 김혜성을 부를까.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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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신중하기만 하다. 그는 지난 10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을 (벤치 멤버로)잠깐 쓰려고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다저블루는 '다저스 구단은 김혜성이 당분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주전으로 꾸준히 선발출전하는 게 더 좋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홈런 3방을 몰아친 만큼 로버츠 감독의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을 가능성은 있다. 이달 내로 빅리그 승격이 이룰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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