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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전 멀티홈런 쾅!' 이정후 위에는 저지뿐…'NL 장타율·OPS 1위' 이정후, 美 악평 뒤집고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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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비시즌 자신을 무시했던 평가들을 보란 듯이 뒤집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결과로 보여주고 있는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얘기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최종 성적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해 5-4 짜릿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33에서 0.352로 상승했다.

첫 타석이었던 1회초 2사 후. 이정후는 양키스 선발 카를로소 로돈 상대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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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돈의 공을 지켜본 이정후는 곧바로 결과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가 0-3으로 끌려갔던 4회초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홈런포를 터트렸다. 풀카운트 승부 끝 로돈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쳤다.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았다. 시속 103.2마일(약 166㎞)의 속도로 발사각도 29도를 그리며 406피트(약 123.7m)를 날아갔다.

분위기를 이어 세 번째 타석 또다시 대포를 쏘아 올렸다. 6회초 1사 1,2루에서 볼카운트 1-2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며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시즌 3호)를 터트렸다. 94.5마일(약 152㎞)의 속도로 발사각도 25도를 기록하며 363피트(약 110m)를 비행했다.

이정후의 홈런포로 분위기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접전 끝 5-4로 승리하며 지난 2002년 이후 23년 만에 양키스타디움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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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초반 이정후는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14경기 출전해 타율 0.352(54타수 19안타) 3홈런 11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30으로 맹활약 중이다. 현시점 내셔널리그 장타율과 OPS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리그 전체로는 애런 저지(양키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장타율과 OPS 수치만 따졌을 때 이정후보다 위에 있는 선수는 저지뿐이다.

이는 비시즌 이정후를 향한 악평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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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2월 콘택트 능력에 초점을 맞춘 이정후를 깎아내렸다. 당시 매체는 "현대 야구에서 극단적인 콘택트형 타자가 파워를 보완하지 못하면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이정후가 생산적인 주자가 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건 그가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까"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체 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였던 지난 시즌 수비 도중 다친 왼쪽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끝냈다. 성적은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에 그쳤다. 38개 안타 중 장타는 홈런 2개를 포함해 총 6개였다. 장타율(0.331)과 OPS 모두 저조했다.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파워 결점을 덮을 정도로 콘택트 능력이 빼어난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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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파악한 이정후는 비시즌 발전해 여러 타격지표를 수준급으로 끌어올렸다. KBO리그에서 보였던 이정후의 야구를 세계적인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이정후는 경기 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과 인터뷰에서 멀티홈런을 비롯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내가 지금 하는 모든 일은 샌프란시스코에 보답하는 것이다. 팀은 재활 기간 정말 많은 도움을 줬고, 여러모로 나를 지원해줬다. 때로는 원정 경기에도 데려가 주셨다. 이제는 팀에 보답하는 것이 내 일이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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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정후의 활약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11승 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키고 있다. 리그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3승 3패)와 격차는 '1.5' 경기 차다. 팀은 양키스 원정을 무사히 끝낸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로 이동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4연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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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AP, AFP, REUTERS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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