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3연전 4안타 승리 견인
SF 감독 “콘택트 능력 기대”
이게 나야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4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회 3점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뉴욕 |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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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27)가 ‘꿈의 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 마운드를 사흘 내리 폭격했다.
이정후는 14일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포로 샌프란시스코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0-3으로 뒤지던 4회초 1점 홈런을 때렸고, 1-3이던 6회 다음 타석에서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2홈런 모두 지난해 16승을 올린 양키스 좌완 선발 카를로스 로돈 상대로 쳤다. 로돈은 2015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좌타자에게 1경기 2홈런을 내줬다.
연타석 홈런이 터지자 샌프란시스코 중계 캐스터는 “뉴욕의 거대한 구장에서 완전히 자기 집처럼 플레이하고 있다. 베이브 루스, 미키 맨틀, 레지 잭슨 같다”고 소리치며 이정후를 전설적인 양키스 대표 타자들에 비견했다. 경기 후 MLB닷컴은 공식 SNS 계정에 이정후의 홈런 영상을 올리고 “이정후가 ‘빅 애플’을 씹어삼켰다”고 했다. ‘빅 애플’은 양키스 연고 도시 뉴욕의 애칭이다.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는 2승1패, 2002년 인터리그 도입 이후 처음으로 양키스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적응력을 언급하며 그 비결로 콘택트 능력을 지목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에게는 빅리그 투수 대부분이 처음 상대하는 선수들이다. 앞으로 만날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이정후의 정교한 콘택트(bat to ball) 능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며 “이정후는 어떤 투수의 공이든 맞혀낼 수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공을 잘 보고 제대로 맞혔을 때 지금처럼 좋은 결과도 따라온다”고 말했다. 시속 16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이나 날카롭게 꺾여 들어가는 변화구 모두 KBO리그에서 많이 보지 못한 공이지만, 워낙 콘택트 능력이 탁월해 잘 대응하는 중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정후는 부상으로 37경기밖에 못 뛴 지난 시즌에도 콘택트 능력만큼은 리그 최상위였다. 헛스윙 비율 9.6%는 리그 전체 3위였다. 이번 시즌 역시 이정후의 헛스윙 비율(15.8%)은 전체 18위로 상위 9% 수준이다. 여전히 콘택트 능력을 유지하면서 타구 질은 데뷔 시즌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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