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포크볼 장착→11이닝 13K 각성, ‘11G ERA 0.00’ 24세 영건 “삼진 잡는 맛 느껴진다”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손동현(24)이 새로운 구종을 앞세워 타자들을 추풍낙엽처럼 잡아내고 있다.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21순위)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손동현은 KBO리그 통산 174경기(199⅔이닝) 13승 10패 2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한 우완 불펜투수다. 2023년 필승조로 활약하며 15홀드를 올렸고 지난해 고전하며 평균자책점이 5.32으로 치솟았지만 올해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 11경기(11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미스터 제로’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손동현은 포크볼 구사 비율을 높이면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사실 나도 캐치볼을 하거나 할 때 던져보면 그렇게 좋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말한 손동현은 “이건 절대 못친다는 느낌은 아니다. 그런데 마운드에서 던지면 타자들의 반응이 괜찮다. 포크볼이 좋은 것도 있겠지만 직구와 시너지가 나와서 더 잘 먹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형들이 우스갯소리로 직구 원툴 투수라면서 직구 하나로 먹고 산다고 말했다”라고 밝힌 손동현은 “포크볼이라는 구종을 계속 던지다보니까 결과도 좋게 나오고 자신감도 생겼다. 그러다보니까 더 좋은 궤적도 나오고 두 구종을 잘 섞어가면서 경기를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라고 올 시즌 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OSEN

KT 위즈 손동현. /OSEN DB


손동현은 통산 9이닝당탈삼진이 5.45에 불과하다. 원래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올해는 11이닝 동안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9이닝당탈삼진은 10.64에 달한다.

“내가 원래 이닝에 비해서 삼진이 많지 않았다”라고 말한 손동현은 “지금은 물론 적은 이닝이기는 하지만 이닝당 하나씩은 잡고 있다. 삼진 잡는 맛을 요즘 느끼고 있다. 불펜투수는 아무래도 삼진을 잡아야 할 상황이 많이 있고 삼진 잡는 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시즌 들어가기 전에 목표가 결정구를 확실히 내 공으로 만들어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피칭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 부분이 결과로 잘 나오고 있어서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타자들이 손동현은 직구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포크볼이 들어와서 당하는 것 같다. 적응하면 또 달라질 수 있다. 나도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KT 위즈 손동현. /OSEN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결정구로 포크볼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손동현은 “내가 손재주가 진짜 없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안 던져본 구종이 없는데 포크볼은 물론 요령이 필요하지만 사실 잘 벌려서 던지면 된다. 그래서 포크볼이 괜찮겠다 싶어서 연습을 했다”라고 답했다.

“지금 성적은 너무 만족스럽고 너무 좋다”라고 말한 손동현은 “이런 성적을 좀 더 길게 가져가서 좀 더 많이 쌓이면 더 좋을 것 같다. (평균자책점 0.00은) 누구든 깨지기 싫어하지 않을까.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것이다”라며 평균자책점 0.00을 최대한 길게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OSEN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