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부재 속 1번 자리 부진 이어져…1번 타율 0.221 9위
박찬호 중용하는 사령탑…"부진하지만 좋은 타구 만들어내"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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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나성범이나 최형우를 1번에 쓸 수도 없으니까."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리드오프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시즌 전 생각했던 '리드오프 후보' 박찬호와 최원준이 동반 부진하면서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KIA는 15일 현재까지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8승10패로 7위를 마크하고 있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지만 김도영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 5할이 채 되지 않는 승률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강력한 위용을 뽐내던 타선은 시즌 초반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팀 타율이 0.243로 7위에 그치고 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기의 시작을 책임지는 '리드오프'의 활약이 아쉽다. 현재까지 1번 타순 타율이 0.221, 출루율은 0.302로 각각 9위에 위치해 있다.
KIA는 당초 박찬호와 최원준, 김선빈 등을 1번 후보로 생각했는데 현재까지는 여의찮다. 박찬호와 김선빈은 시즌 초반 부상을 당했고 최원준은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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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타순이 부진하다 보니 중심타선이 잘 쳐도 대량 득점이 나오기가 어렵다.
최근엔 부상에서 돌아온 박찬호가 주로 1번 타순으로 나오고 있는데, 박찬호는 현재까지 타율 0.171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팬들은 1번 타순을 비롯한 KIA의 라인업 구성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1번 타순에 더 강한 타자를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사령탑도 고민이 없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박찬호가 부진한 것은 맞다"면서 "그래도 지난해 3할을 쳤던 선수고, 올 시즌도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 최원준.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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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의 '타순론'은 클래식에 가깝다. 1-2번 타순엔 발 빠르고 정확한 콘택트를 하는 타자를 배치하고, 3~5번의 중심타선에 장타를 갖춘 타자가 투입돼야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현 상황에서 나성범이나 최형우, 위즈덤 같은 타자를 1번에 넣을 수도 없지 않나"라며 "장타를 갖춘 선수들은 찬스에서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타순에 대한 고민이 더 크다"고 했다.
그래도 고민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KT 위즈전에서 최원준이 21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고, 부상 중인 김선빈도 조만간 2군 실전 경기를 거쳐 1군에 돌아온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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