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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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경기 침묵을 곧바로 깨고 공·수·주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 멀티 히트를 달성하며 득점과 타점을 추가했다.
이정후는 시즌 9호 2루타를 포함한 2안타 활약으로 시즌 6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득점과 타점을 각각 1점씩 늘리면서 시즌 17득점, 12타점째를 기록했다.
2루타 부문에서는 여전히 양대 리그 전체 선두. OPS(출루율+장타율) 순위는 한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였지만 전날 침묵의 영향으로 이제는 8위로 내려왔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왼손 선발투수 헤수스 루자르도를 앞세웠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좌우 스플릿의 균형이 괜찮은 이정후를 그대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첫 타석에서 범타에 그친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낮은 코스로 들어온 스위퍼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리즈에서 이정후를 상대로 낮은 코스의 결정구 승부를 펼쳐 여러 차례 효과를 봤다.
이정후는 양팀이 2-2로 맞선 6회초 1사에서 타석에 섰다. 루자르도를 상대로 초구부터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스위퍼가 치기 좋은 코스로 들어오자 그대로 잡아당겼고 타구는 1루수 옆으로 빠져 외야로 굴러갔다. 그리 깊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이정후가 2루까지 진루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후 필라델피아가 JT 리얼무토와 알렉 봄의 적시타, 브라이스 하퍼의 투런 홈런 등으로 6-3 리드를 잡은 가운데 이정후는 8회초 무사 1,3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다.
이정후는 왼손 불펜투수 호세 알바라도를 상대했다. 시속 100마일이 넘는 싱커와 90마일 중반대의 컷 패스트볼을 던지는 무시무시한 투수다.
이정후도 만만치 않았다. 알바라도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알바라도는 이정후의 몸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시속 100마일 싱커를 뿌렸고 이정후는 깨끗한 스윙으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3루 주자 엘리엇 라모스가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윌리 아다메스는 여유있게 3루까지 진루했다.
한편,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3회말 1사 1루에서 카일 슈와버의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 때 1루 주자 하퍼가 과감하게 2루 진루를 시도했다. 아마도 이정후의 어깨가 좋지 않다고 판단했거나 나름 상대 수비의 허를 찔러보겠다는 계산 같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당황하지 않고 정확한 원바운드 송구로 대응했고 하퍼는 2루에서 경합 과정도 없이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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