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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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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 당기는 영화이길" 유해진X이제훈 '소주전쟁', 감독 없이 출사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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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관객들도 소주가 당기는 영화가 되길."

    영화 '소주전쟁'이 관객과 만남을 앞두고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24일 오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소주전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이 참석, 감독 없이 행사가 치러졌다.

    영화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다.

    유해진은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표종록 역을 맡았다. 유해진은 "소주가 주가 되는 이야기다. 술 이야기라 그런지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며 "이 인물의 인간다운 면이 좋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표종록 캐릭터에 대해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고, 전형적인 회사 다니는 사람인데 내면에 강함이 있다. 고집도 신념도 있다"면서 "그 매력이라고 하면 예스맨은 아니다. 회사를 위해서라면 제시를 하고 지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음주 연기까지 펼친 유해진은 "부드럽고 프레쉬하게 마시려고 했다"고 눙치며 "워낙 소주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는 건 어렵지 않았다. 관객분들도 영화를 보시고 소주를 마시고 싶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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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훈은 "이 작품을 유해진 선배님께서 하신다고 하셔서, 이런 기회가 흔한 건 아니니까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었다. 배우분들이 캐릭터에 찰떡같이 어울리겠더라. 앙상블을 이루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 나오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유해진이 맡은 인물이) 회사가 곧 인생이라는 캐릭터인데, 선배님을 봤을 땐 영화가 곧 인생이신 선배님으로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이번 작품에서 함께한다고 하니 너무 설렜다"며 "선배님에게 발맞춰서 저도 캐릭터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올 수 있지 않았나 한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으로 분했다. 그는 "성과주의, 일은 일이고 인생은 인생이라는 요즘 세대 모토와 부합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두 사람은 각기 다른 가치관으로 대립하다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며 '유일무이' 브로맨스를 그려가게 된다. 유해진은 이에 대해 "시간이 진행하면서 우정이 생기는 브로맨스가 있다. 그런 게 생기는데, 어떻게 잘 비춰졌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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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현주는 파산 위기에 몰린 국보소주 회장 석진우 역을 맡았다. 그는 "제 말을 들으면 파산을 안 한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지만 저는 파산 위기에 몰린 국보소주를 지키려고 엄청나게 노력을 많이 한다"며 "억울해서 그런다"고 항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현주는 "저는 지시하는 사람이고 (재무이사 역) 유해진씨는 실행하는 사람이다. 제 '과오'를 지적해주는 사람"이라며 "저 사람의 인생이 충분히 납득이 갈 것이다. 소주로 시작해 소주로 끝나지만, 그것보다는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 거기에서 나오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얽혀 있다"고 부연했다.

    손현주는 "재밌었다. IMF 시절 먹었던 소주나 지금의 소주가 도수만 다르지 차이가 별로 없다"면서 "이번 영화에서는 유해진 이제훈 최영준 모두가 처음이다. 굉장히 궁금했고, 이 분들과 열심히 만들어봤다"고 했다.

    작품은 처음이지만 유해진 손현주는 이미 친분이 남다른 사이. 유해진은 손현주에 대해 "TV 드라마는 현장 여유가 없는 편인데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할까 했다. 이번에 같이하며 '몸 좀 사리면서 하지' 생각했다"면서 "요령을 안 부린다. 몸을 하리지 않는다. 저렇게 했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연기였구나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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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준은 위기관리에 탁월한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 구영모로 분했다. 최영준은 "선과 악을 가리지 않고 내 의뢰인이 원하는 것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이다. 저에게는 그것이 인상적이었다"며 "극에는 악역과 선역이 있지만 실제 일하는 사람들은 자기 일을 할 뿐이다. 그게 보여졌으면 했는데 제 딴에는 그것을 보여주기에 좋은 역할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영준은 "이게 저에게는 첫 영화 작업이다. 오라면 가서 찍고 했다"며 "단역 정도라고 계속 생각했는데 제작발표회를 오라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선택의 여지는 없었지만 우리 선배님들, 제훈씨 모두가 아예 처음이다. 긴장하면서 한 기억도 있고 기대가 된다"고 털어놨다.

    특히 최영준은 이제훈에 대해 "작품은 처음이지만 첫 작품부터 꾸준히 봐 왔다"면서 "저는 어린 베테랑이라고 표현을 한다. 이 장면에서 내가 뭘 해야 하고 상대에게 뭘 줘야 하는지 아는 것 같다. 정말 수월하게 작업했다"고 감탄해 눈길을 모았다.

    이 가운데 '소주전쟁'을 둘러싼 제작사와 감독 간 분쟁도 언급됐다. 떄문에 현장 연출을 맡았던 최윤진 감독이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당초 '모럴해저드'라는 제목으로 촬영과 1차 편집을 마친 '소주전쟁'은 2023년 후반작업 진행 중 원안자가 등장, 저작권 분쟁을 제기하며 구설수에 휩싸였고 제작사 더 램프가 최 감독을 해고하기에 이르렀다. 더 램프는 법원에 감독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감독은 반발 중이다.

    더 램프는 최윤진 감독이 '소주전쟁'('모럴헤저드')과 '심해'의 원작가들을 숨기고 각본을 탈취, 연출 및 공동 제작 계약을 했다는 입장. 반면 최 감독은 '소주전쟁'을 원안 각본을 박현우 작가와 공동집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불가피하게 배우분들만 모신 자리"라며 대신 마이크를 잡은 사회자 박경림은 "영화관련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현재 시점에서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추후 법적 판단이 정해지면 그에 대해 답변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영화 '소주전쟁'은 오는 6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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