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뻉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호중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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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5-3부(부장판사 김지선·소병진·김용중)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었다.
이날 공판은 3분 만에 속행됐다. 재판부는 2심인 항소심 선고에서도 1심 형량을 유지한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호중의 사고와 도주 부분은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며 “다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 전과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건 당일 피고인이 섭취한 음주량이 상당해 보인다”며 “단순히 휴대전화 조작으로 사고를 냈다고 볼 수 없고, 음주로 인해 사고력, 판단력이 현저히 저하돼 사고를 일으켰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항소심 선고를 앞둔 김호중을 응원하기 위한 팬덤 아리스의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이들은 김호중의 팬덤을 상징하는 보라색 키링, 부채 등 아이템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개그맨 출신 권영찬도 현장을 찾았다.
이날 선고기일은 방청인원수를 제한했다. 선고기일이 열리는 법정 출입문 쪽에 '방청 제한 안내'를 공지하기도 했다. 그만큼 많은 팬들이 김호중의 재판마다 참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전 배부된 방청권은 일찌감치 동이 났고, 일부 인원만 선고기일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감형이 될 거란 기대도 잠시, 형량이 유지되자 방청인원으로 들어갔던 팬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법정을 빠져나왔다. 이들은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팬들의 “어떻게 됐냐”는 물음에 답하며 함께 아쉬움을 달랬다. 팬들은 “못나온대” “이제 그럼 어떻게 하냐”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김호중은 선고기일 전 형량 줄이기에 총력을 다했다. 지난 3월 19일 공판 전까지 100여장에 이르는 반성문을 제출했고, 이번 선고기일 전날까지도 30장이 넘는 반성문으로 선처를 호소했다. 그럼에도 형량이 유지된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초범인 점을 고려했을 때 형량이 높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김호중이 음주 상태로 뺑소니를 내고 도주한 점, 사고가 발각된 후에도 열흘간 음주 사실을 부인하고 소속사 관계자 등을 통해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점 등이 '괘씸죄'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인근에서 음주상태로 운전을 하다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망쳤다. 이후 음주사실을 부인하다 사고 발생 10일 만에 시인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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