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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정후 선수가 한 팬에게 공을 던져줍니다. 정확하죠. 아빠에게 안긴 아이는 신이 났습니다. 경기 중에는 멋진 송구로 팬들 뿐 아니라 멜빈 감독의 칭찬을 끌어냈습니다.
전영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텍사스 2:3 샌프란시스코/미국 메이저리그]
2대 2로 맞선 9회 말, 샌프란시스코 라모스의 땅볼 하나가 텍사스를 혼돈에 빠뜨렸습니다.
실책에 실책이 이어졌고, 그 사이 라모스는 홈까지 파고들어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그라운드로 뛰어나온 선수들, 음료 세례는 라모스를 끌어안은 이정후에게도 쏟아졌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 라모스 안고 있어서 잘 모르겠는데, 라모스한테 뿌리려다가 저한테 온 것 같습니다.]
흠뻑 젖어도 싱글벙글 웃은 이정후, 오늘은 수비 하나로 환호를 끌어냈습니다.
샌프란시스코가 한 점 차로 뒤진 4회, 텍사스 하임의 좌중간 안타 때 빠르게 달려가 공을 잡은 뒤 주저 없이 2루로 뿌렸습니다.
송구는 빠르고 정확했습니다.
올 시즌 벌써 3번째 보살입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 2루에 뛸 거 같단 생각을 처음부터 뛰어갈 때부터 했었고, 미리 생각하고 있었던 게 좋은 승부가 나온 것 같습니다.]
멜빈 감독은 이 장면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밥 멜빈/샌프란시스코 감독 : (이정후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득점권에 갈 주자를 지우는 모습은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준다.]
이정후는 오늘도 첫 타석부터 터졌습니다.
시속 158km짜리 총알 타구를 날려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 감이 엄청 좋은 상태 아니어도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막 후 한 달,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슈퍼스타가 됐습니다.
[정후 리, 정후 리.]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미국 팬도 눈에 띕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 연전의 끝을 승리로 장식하게 돼서 기분 좋았고 제가 못해도 팀이 이기면 좀 낫거든요. 선수란 게.]
이정후는 내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지구 선두를 다투는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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