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이저 KLPGA 챔피언십 개막
2021년 챔피언십 2연패 박현경
최근 2연속 ‘톱10’으로 상승세
방신실·이정민·고지우 등 도전장
박현경 [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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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간판스타 박현경이 최근 상승세를 앞세워 시즌 첫 메이저 여왕에 도전장을 냈다.
박현경은 5월 1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2025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다.
박현경은 지난 2020년 이 코스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투어 2년차에 첫 승을 신고했다. 당시 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열린 골프 대회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현경은 이듬해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영암으로 코스를 옮겨 치른 대회에서 또다시 정상에 오르며 1981년 故 구옥희 이후 40년 만에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2022년엔 구옥희에 이어 39년만의 대회 3연패 금자탑에 도전했다. 박현경은 뜨거운 기대와 부담 속에서도 선전을 펼쳐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현경은 가장 오랜 역사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서 2연패한 후 꾸준히 20위 이내 성적을 기록하며 강자의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 박현경은 올시즌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르며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현경이 이번 대회에서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하면 구옥희, 김순미와 함께 ‘3회 챔피언’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박현경은 “KLPGA 챔피언십은 첫 우승과 2연패를 달성한 대회라 너무나 뜻깊은 대회다”며 “이 코스는 정교한 아이언샷은 물론 웨지샷과 퍼트까지 조화가 이뤄져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곳이다. 모든 선수가 우승하고 싶은 권위있는 대회라 욕심이 생기기 쉬운데, 마인드 컨트롤에도 신경 쓰려고 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정상을 향해 달려보겠다”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방신실 [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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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상금 1위 방신실 비롯 이정민·고지우·전예성도 도전장
장타여왕 방신실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명이다.
방신실은 최근 3개 대회에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을 포함해 모두 톱5 안에 이름을 올리며 대상과 상금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방신실은 “신인 시절 정규투어 데뷔 무대가 이 대회였다. 특별한 기억이 많은 대회인 만큼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코스 특성에 맞게 짧은 아이언 샷과 웨지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민은 2연패를 노린다.
투어 11승의 베테랑 이정민은 지난해 23언더파 265타로 KLPGA 투어 72홀 역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그는 3라운드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에 성공하면서 7600만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 올시즌 5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모두 톱10에 진입한 ‘버디 폭격기’ 고지우, 지난해 이 대회서 KLPGA 18홀 최소타 타이(60타), 18홀 최다 버디(12개) 기록을 세운 전예성도 눈여겨 볼 우승 후보다.
KLPGA, 안선주·박주영 등 엄마 골퍼들에게 숙소 제공
한편 KLPGA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출산 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엄마 골퍼’들에게 대회장 인근 숙소를 제공하고 주차 공간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주인공은 안선주와 박주영이다. 안선주는 2021년 쌍둥이 자녀를 출산하고 2022시즌 KLPGA 투어에 복귀했고 박주영은 2022년 자녀를 낳고 2023시즌 복귀했다. 특히 박주영은 복귀한 그 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279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많은 축하를 받기도 했다.
안선주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는데 엄마 골퍼를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고 의미있게 느껴진다”며 “복지 환경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만큼, 엄마 골퍼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걸 느낀다. 엄마 골퍼가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박주영은 “1라운드 때 숙소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낼 예정이고, 예선을 통과하면 주말에도 함께하려고 한다”며 “엄마 골퍼로서 후배들도 이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책임감이 더 커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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