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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 정승환이 군복을 벗고 다시 마이크를 들었다.
정승환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안테나 사옥에서 진행된 디지털 싱글 '봄에'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전역 후 가수로의 첫 공식 행보인 만큼 유독 긴장이 많이 된다. 이제 다시 가수로 돌아온 느낌도 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봄에'는 정승환이 입대 전 발표한 '에필로그 (EPILOGUE)' 이후 1년 11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로, 만물이 피어나는 것처럼 감정이 움트기 시작하는 봄의 모습을 닮은 두 가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정승환의 제대 후 첫 컴백이라는 점에서 더욱이 관심이 크다. 정승환은 지난 2023년 7월 입대해 육군 군악대에서 1년 6개월간 성실하게 복무한 뒤 지난 1월 제대했다.
타이틀곡 '하루만 더'는 애써보고 다짐해도 결국 다시 상대를 바라보게 되는 애틋한 마음을 그린 곡으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데뷔 초창기 정승환의 정서로 풀어낸 스탠다드 발라드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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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은 "이번 곡들은 전역 후에 작업을 했던 곡들이다. '하루만 더'는 저희 회사에 프로듀서로 함께 하고 있는 서동환 작곡가와 함께 했다. 저와 오래된 친구라서 휴가 나와서도 계속 이야기를 나누다가 본격적으로 1~2월 초부터 작업을 시작했다"며 "그 친구 작업실에서 가사 없는 후렴 멜로디를 먼저 들었는데 이걸 잘 살리면 좋겠다 싶더라. 매일 붙어서 작업했다"고 이야기했다.
"보내고 붙잡고 혼자 무너지는 날 넌 모르겠지만 / 사랑한다 사랑한다" 등 정승환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진솔한 가사는 정승환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만나 리스너의 마음에 고스란히 와닿게 한다.
정승환은 "이번에는 짝사랑에 관한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곡 작업을 먼저 해놓고 가사를 쓰려고 다양한 것들을 봤다. 제가 '초속 5cm'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하는데 두 번째 에피소드에 어떤 한 소녀가 남자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왠지 모르게 인상적으로 느껴서 오래전부터 그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하루만 더'를 통해 숙제를 해낸 기분이다. 그 영화가 가사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영감을 줬다"고 전했다.
수록곡 '벚꽃이 내리는 봄길 위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 멜로디와 적재적소에 포진된 산뜻한 사운드의 조화가 봄의 정취를 물씬 나아내는 곡이다. 이 곡에 대해 정승환은 "신곡 발매를 앞두고 다양한 작곡가분들께 곡을 주십사 요청했던 곡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미 멜로디랑 가사는 만들어져 있는 상태였고 서동환 작곡가가 편곡을 새롭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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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은 지난 2014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시즌4에 출연해 유희열을 비롯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박진영, 양현석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후 안테나에 둥지를 튼 정승환은 유희열과 어느덧 10년째 인연을 이어오게 됐다.
정승환은 "대표님을 처음 뵌 건 'K팝 스타' 때다. 그땐 심사위원, 참가자 관계였고 대표와 아티스트 관계가 된 건 20살부터다. 올해로 10년이 된 것"이라며 "(예전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줘야 하는 상태였는데 (유희열 대표가 저를) 어린아이가 걸음마 떼는 걸 지켜보듯이 키우셨다. 대표님께 의지를 많이 했다. 대표님께서도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가르쳐주셨다"고 했다.
그는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는데 10년이라는 시간이 쌓이면서 선후배, 동료 뮤지션들도 알게 되고 제 세계가 나름대로 넓어지면서 네 발 자전거에서 두발자전거를 옮겨 타는 기분"이라며 "지금은 (유희열 대표가) 두발자전거를 타게 된 제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며 손 흔들고 계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애틋한 심경을 내비쳤다.
10년이라는 절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가수 그리고 인간 정승환을 다듬어 준 유희열이다. "배운 게 너무나도 많다"는 정승환은 "편협된 생각이랄까, 음악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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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은 유희열이 자신에게 노래도 가르쳐 주려고 한다면서 웃은 뒤 "그건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면서 "제 고집만 앞세우는 행동에 대해 지적을 많이 받았다. 어린 나이에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시야를 가질 수 있게끔 도와주셨다. 정말 큰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잘 키운 아들을 장가보내듯 이제 유희열은 정승환을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고.
정승환은 "원래는 좀 진두지휘를 하셨다. 최근에 팬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합주할 때도 스윽 보시더니 '알아서 잘하겠다'라면서 가시더라. 이제 조금 믿어주시는 건가 싶어서 솔직히 심적으론 부담을 느꼈다. 이것저것 말씀해 주시면 핑계라도 댈 수 있는데 이젠 오롯이 제 몫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유희열의 정승환을 향한 '신뢰'는 정확했다.
그는 "제가 기대하고 바랐던 만큼은 못 미치는 것 같지만 일단 불필요한 욕심을 내려놓는 순간이 있었다"며 "예전에는 작사·작곡·편곡적인 부분에 있어 필요 이상으로 관여했다면 지금은 제가 원하는 방향성만 플레이어에게 말씀드리고 전 노래에 집중하고 있다. 저의 것에 온전히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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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녹음시간 단축'은 10년차 가수 정승환에게도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
정승환은 "입대 전보다 햇수로 녹음을 더 많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만 더' 같은 경우에는 8시간 이상, 12시간도 했다. 하루에 1~2번하고 끝낸 게 아니라 4~5번은 녹음했다. 마음 같아선 2~3시간 안에 끝내고 싶은데 이뤄질 수 없는 꿈처럼 느껴진다. 더 욕심을 내자면 원테이크로 끝내고 싶은데 이건 제 성격상, 역량상 불가능하다"며 "물론 저도 힘들지만 같이 작업하는 분들이 힘들지 않나. 오래한다고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건 아니다. 어떤 때는 금세 끝난 가이드 작업들이 좋게 들리는 경우가 있어서 개인적으론 녹음을 빨리 끝내는 일이 성장의 척도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공식적인 음악 활동을 앞둔 정승환은 "독기가 올랐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정승환이 돌아왔다는 걸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 '아직 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공연이나 콘텐츠, 방송 등 기회만 닿는다면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한다. 모쪼록 많은 곳에서 음악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안테나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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