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 도전하겠다.”

황유민.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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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에 도전하는 황유민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황유민은 2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파72)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 출전에 앞서 USGA와 가진 미니 인터뷰에서 “올해 한국에서의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LPGA 투어 Q시르즈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Q시리즈는 LPGA 투어 진출을 위한 관문이다. 지난해 윤이나, 2023년 이소미와 임진희 등이 Q시리즈를 통과해 LPGA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황유민은 애초 지난해 Q시리즈 도전을 준비 중이었으나 올해까지 KLPGA 투어 활동에 전념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2023년 데뷔한 황유민은 첫해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2승을 기록했다. 올해는 KLPGA 투어 시즌 개막에 앞서 지난 3월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시즌 개막전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KLPGA 투어에선 두산 매치플레이 준우승,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4위 등 고른 성적을 거뒀다. US여자오픈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주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을 건너뛰고 일찍 미국으로 건너나 US여자오픈을 준비한 황유민은 “조금 일찍 와서 시차 적응을 잘했고, 처음 경험하는 코스에서 즐겁게 연습라운드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장타자이긴 하지만, 여기서는 아닌 것 같다. 코스 전장이 길고 까다로운 홀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가 어려워 버디보다는 파를 쉽게 가져가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며 “그나마 14번홀(파5)에서 투온을 시도해서 버디를 잡는 것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유민은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53.7야드로 4위에 올랐다. 단순 기록으로만 비교하면 LPGA 투어에선 100위권 밖이다.

황유민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대회에선 컷 탈락했다.

황유민은 “일단은 컷 통과가 목표”라며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US여자오픈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8시 45분부터 1라운드를 시작한다. 총 156명이 참가하고 황유민을 포함해 배소현, 김수지, 마다솜, 유현조, 노승희 등 KLPGA 투어 소속 선수 6명이 출전한다. 황유민은 30일 오전 3시 58분에 가와모토 유이(일본), 그레이스 김(호주)과 1라운드를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