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 위원장 후보 신청서 제출…9월 IPC 서울 총회 기간에 선거
IPC 위원장 선거 출마하는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배동현(42) BDH 재단 이사장 겸 창성그룹 총괄부회장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선거에 나선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6일 서울 중구 알로프트 서울 명동 호텔에서 2025 IPC 서울 정기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배동현 이사장을 IPC 위원장 국내 후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배동현 후보는 지난 5월 9일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국제위원회에서 참석 위원 전원의 추천을 받았다"며 "오늘 오전에 IPC에 공식 후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IPC는 1989년 9월에 설립된 단체로,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주관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전 세계 스포츠를 이끄는 핵심 단체로 꼽힌다.
IPC 위원장은 IPC의 대표로 총회 및 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주도적으로 주요 사항을 논의한다. IOC 당연직 위원이 되어,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새로운 IPC 위원장을 뽑는 선거는 올해 9월 서울에서 열리는 2025 IPC 정기총회에서 한다.
배동현 후보는 한국인 중 처음으로 IPC 위원장 선출에 도전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한국은 1988년 서울 패럴림픽대회 개최를 계기로, 전 세계 패럴림픽 발전에 공헌했고, 역대 선출직 집행위원 4명을 배출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패럴림픽 발전을 위해 공헌하고자 IPC 위원장 선거에 한국인이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정진완 회장-배동현 이사장 |
배동현 후보는 현재 BDH 재단과 창성장학회 이사장, 창성그룹 총괄부회장,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과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았다.
2023년 설립한 BDH 재단은 국내외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글로벌 장애인스포츠단 'BDH 파라스'를 창단해 노르딕스키팀과 사격팀을 운영하며 장애인 엘리트스포츠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IPC 위원장 최종 후보는 IPC 심의를 거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IPC 공식 발표 이후부터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선거는 9월 26∼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IPC 정기총회에서 치른다.
총 203개의 IPC 회원기구(183개 국가패럴림픽위원회, 17개 국제경기연맹, 3개 장애유형별 국제기구)의 투표를 통해 과반 득표자를 위원장으로 선출한다.
질의응답 마치고 악수하는 정진완 회장-배동현 이사장 |
한국에서 IPC 정기총회가 열리는 건, 2007년 서울 총회 이후 18년 만이다.
IPC 정기총회는 2년마다 열리는 IPC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IPC의 비전과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권위 있는 회의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183개국 대표단, 26개 국제경기연맹 관계자 및 IPC 집행위원 등 약 6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기총회에 앞서 9월 22∼23일에는 IPC 집행위원회, 9월 24∼25일에는 IPC 콘퍼런스가 열려 각종 보고와 중장기 계획, 등급 분류 관련 논의를 한다.
한국인 최초 IPC 위원장 탄생 여부도 9월 서울에서 결정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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