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인 아내에게 폭언한 '다이어트 부부' 남편에게 심리상담가 이호선이 일침을 가했다./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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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인 아내에게 폭언한 '다이어트 부부' 남편에게 심리상담가 이호선이 일침을 가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2기 마지막 출연자인 '다이어트 부부'가 심리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다이어트 부부' 아내는 남편이 부부가 되고 임신했음에도 막말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내는 "남편이 제 능력보다 저를 더 높게 보니까 미칠 것 같다"며 버거워했다.

임신 중인 아내에게 폭언한 '다이어트 부부' 남편에게 심리상담가 이호선이 일침을 가했다./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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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남편은 아내는 역량 부족이 아니라 열정 부족이라고 했다. 이에 이호선은 남편이 성공 지향적인 사람이라며 "당연히 사람은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내를 도구로 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남편은 "성공하기 위해 사람을 갈아 넣어야 한다고 하지 않나. 저 자신을 먼저 갈아 넣고 있다. 내가 갈리고 있으니까 너도 따라와서 갈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말을 세게 하고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호선은 "남편분 직설적이지 않나. 때로는 입을 틀어막아야 할 때도 있다. 상대방에게 닿는 말이 치명타를 입힐 때는 주먹을 들어서 입을 틀어막아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아내는 지금 임신했다. 임신한 아내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산모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지만 태아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다. 전 그런 걸 '태아 학대'라고 부른다. 아주 형편없는 어른들이 하는 행동"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남편은 임신한 아내에게 "살 접힌 거 보인다", "너 가슴 4개냐" "살 빼라고 했지, 머리까지 빼라는 건 아니지 않았나" 등 외모 비하 발언, 폭언은 물론 아내를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출연진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임신 중인 아내에게 폭언한 '다이어트 부부' 남편에게 심리상담가 이호선이 일침을 가했다./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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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폭언을 멈추지 않는 이유로 "경상도 남자 특징인 거 같다. 모나 보이고 싶지 않다. 장난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난을 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면을 감추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남편은 어린 시절 돈 문제로 다투는 부모를 지켜봐야 했고, 아버지 대신 가장이 돼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호선은 "사업과 개인만 있고 중요한 아이 얘기는 한마디도 안 한다. 아빠이고 남편이지 않나. 그런데 머릿속엔 사업만 꽉 차 있다"고 지적했다.

남편은 그림 검사에서 반려견은 그렸지만, 아내 배 속 아이는 그리지 않았다. 아내 역시 본가 가족들과 남편은 그렸지만, 아이는 그리지 않았다.

이호선은 "아이를 품지 않지 않아 실감이 나지 않을 수 있지만, 의식해야 가족이 된다. 의식해야 존재가 생겨난다"고 말했다.

이후 이호선은 이들 부부에게 "아이에 관한 생각이 전혀 없다. 살, 외모, 성공에 대한 생각뿐"이라며 "더 좋은 부부가 되기 전에 더 좋은 부모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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