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인자 이치리키 료(27·사진) 9단이 ‘바둑 올림픽’을 제패했다. 8일 상하이에서 벌어진 제10회 잉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중국 셰커(24) 9단을 237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 3대0 완봉 우승했다.
일본 기사가 메이저 국제대회서 우승한 것은 19년 만에 처음이다. 2005년 열린 제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서 장쉬가 중국 위빈을 꺾고 정상에 오른 이후 한 명의 세계 챔피언도 배출하지 못했었다.
이치리키는 류위항, 쉬자양, 커제를 꺾고 결승에 진출, 1국서 반 집을 이긴 뒤 2국을 대역전 드라마로 장식했다. 3국도 역전을 주고받는 난타전이었다. 셰커에겐 4연패 후 3연승을 기록했다. 현재 일본 최고 기전인 기성을 3연패하는 등 5관왕으로 군림 중이다.
한편 중국 랭킹 13위인 셰커는 제9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잉씨배 준우승에 그쳤다. 9회 대회 결승에선 신진서에게 0대2로 패했었다. 잉씨배 결승이 3대0으로 끝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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